추석 차례상, 10명 중 6명 "안 차린다"…간소화·수입과일 확산 2016년 대비 34%P 감소…배·사과 여전히 인기, 바나나·오렌지도 자리 차지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2025년 10월 03일(금) 0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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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열흘 앞둔 26일 광주 서구 상무금요시장에서 시민들이 차례상 차림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17개 시도의 성인 과일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차례상을 차린다는 응답은 40.4%에 그쳤다. 이는 2016년 74.4%에서 무려 34.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연구원은 핵가족화와 가치관 변화, 명절 의례 간소화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휴 계획도 달라졌다. ‘본가·친인척 집 방문’이 54.2%로 가장 많았고, ‘집에서 휴식 및 여가생활’(34.9%), ‘국내여행’(5.5%), ‘해외여행’(2.7%)이 뒤를 이었다.
차례상을 차린다 하더라도 전통적인 방식 대신 간소화를 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응답자의 58.4%가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한다’고 답했으며, ‘전통 예법에 따른 준비’는 21.0%로 2016년 47.6%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조상 선호 음식 위주’도 10.3%에서 5.2%로 감소한 반면, ‘가족 선호 음식 위주’는 12.4%에서 14.9%로 소폭 늘었다.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은 여전히 국산이 중심이다. 배(28.9%)와 사과(28.6%)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단감(17.4%), 포도(1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수입 과일을 올린다는 응답도 34.9%로 7년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바나나(49.5%)가 가장 많이 선택됐고, 오렌지(22.0%), 키위(9.8%), 파인애플(7.9%)이 뒤를 이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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