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복지기동대’, 전국 대표 생활복지 모델로 자리매김 출범 5년 만에 27만 가구 지원…민관 협력의 전남형 복지 성공 사례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10월 05일(일)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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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기동대 활동 모습. |
전남도에 따르면 복지기동대는 지난 2019년 4월 전국 최초로 출범한 민관 협력형 봉사조직으로, 마을 이장·부녀회장·기술자 등 지역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생활 불편을 즉시 해결하는 인적 복지안전망이다. 단순 행정복지를 넘어 이웃이 직접 참여해 돌보는 ‘생활 속 복지 공동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복지기동대는 낡은 전등 교체, 전기·보일러 수리, 경사로 설치 등 생활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고, 실직이나 질병으로 위기에 처한 가구에는 생계비·의료비·주거비 등을 지원한다. 도움의 손길은 복지 사각지대 구석구석까지 닿고 있다.
현재 도내 22개 시군, 297개 읍면동에서 4800여 명의 기동대원이 활동 중이며, 지난 5년간 지원한 가구는 27만6000여 곳에 달한다. 이는 전남 전체 가구의 약 30% 수준으로, 도민 3~4가구 중 1가구가 복지기동대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도 탄탄히 마련됐다. 전남도는 2023년 복권기금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2025년까지 총 103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올해에도 33억 원이 투입돼 주거환경 개선과 위기가구 지원 등 실질적인 생활복지 사업이 추진 중이다.
민간의 참여도 활발하다. 전남개발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금융권, 지역 기업들이 사회공헌 형태로 힘을 보태며 2021년 이후 누적 30억 원 이상의 민간 기부금이 모였다. 이 같은 민관 협력 구조가 복지기동대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자 99.7%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활동 대원의 98% 이상이 ‘향후에도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단순 복지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참여형 공동체 복지 모델’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복지기동대는 도민의 곁에서 가장 먼저 어려움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전남형 생활복지의 상징”이라며 “촘촘한 생활복지망을 통해 모든 도민이 따뜻하고 안전한 삶을 누리도록, 전국으로 전남형 복지모델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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