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금값…‘金테크’ 열풍 뜨겁다

1돈 전년비 67% 오른 83만원…골드뱅킹 인기
광주은행 올해 골드바 판매량 100억원 육박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5년 10월 13일(월) 16:22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금 관련 상품에 대한 인기가 폭증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도 골드바 구매가 늘어나는 등 골드뱅킹에 대한 투자 관심이 뜨겁다.

1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순금 1돈(3.75g)의 시세는 82만8000원으로, 전년(49만5000원) 대비 6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33만500원)과 비교했을 때에는 2.5배(150.5%)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2개월 동안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8.0%나 올랐다.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금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익성이 널뛰는 주식이나 펀드보다 안전자산으로 금을 지니고 있자는 심리가 높아져서다.

실제 광주은행의 골드바 판매량은 이날 기준 335건 99억1386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302건 57억5306만원에서 크게 늘었다. 심지어 올해는 2월 11일부터 4월 16일까지 골드바를 판매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3년 전인 지난 2022년(221건 58억2050만원)과 비교했을 때도 큰 차이를 보인다.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은행의 골드뱅킹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잔액이 지난 9일 기준 1조513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대를 넘어섰을 정도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가 연휴 기간이었음에도 지난 9월 말(1조4171억원)과 비교해 959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국제적으로도 금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섰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보다 안전한 실물 자산인 금으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로서 금의 인기가 높아지며 덩달아 은 관련 상품의 판매 추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달 42억7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억원대를 넘겼다.

이달에도 지난 1∼2일 이틀 만에 20억2200만원이 팔리는 등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은 가격도 지난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50달러 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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