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예상 초과량 16만5000t 중 10만t 시장격리

정부, 소비자 할인폭 20㎏당 7000원으로 확대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5년 10월 13일(월) 17:31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2025년산 예상 초과량 16만5000t 중 10만t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산 쌀 수급 안정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3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이런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산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만1000t(0.3%) 감소한 357만4000t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예상 과잉 물량이 16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밥쌀 소비 감소와 가공용 쌀 소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쌀 예상 수요량은 340만9000t이다.

정부의 쌀 수급 조절 정책에 올해 벼 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2.9% 줄었다. 하지만 기상 여건이 양호해 10a(아르: 100㎡)당 예상 생산량은 527㎏으로 지난해보다 2.7% 늘고 평년보다는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곡수급안정위원회는 올해 민간 재고 부족으로 이월되는 구곡 물량이 평년보다 적고 최근 일조량이 부족해 깨씨무늬병 등 병충해로 쌀 최종 생산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초과량 중 10만t을 우선 격리하고 쌀 최종 생산량과 소비량을 보고 상황에 맞는 수급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0만t에는 지난 8월 말부터 정부가 산지 유통업체에 대여 방식으로 공급한 5만5000t의 반납 물량이 포함된다. 이밖에 4만5000t의 용도를 가공용으로 제한해 밥쌀 시장에서 격리한다.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이날 기준 6만6972원으로 작년보다 25.8% 높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쌀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할인 폭도 20㎏당 5000원에서 7000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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