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미국 전역 확산에 ‘속도’

aT, 현지서 페어 개최…저변·유통망 확대 나서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5년 10월 13일(월) 18:37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에서 한국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2025 미주 K-푸드 페어’를 개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에서 한국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2025 미주 K-푸드 페어’를 개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K-푸드 열풍에 발맞춰 미국 내 한국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2025 미주 K-푸드 페어’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페어는 미국 서부의 중심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서의 B2B 수출 상담회와 남부 최대 도시 휴스턴에서의 B2C 소비자체험행사로 나눠 추진됐다.

로스앤젤레스 쉐라톤 세리토스 호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43개 식품기업과 미주 바이어 77개 사가 모였다.

415건의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전통주와 가정 간편식(HMR), 장류·소스류가 바이어의 관심을 끌며 총 980만 달러 규모의 MOU 11건이 체결됐다.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현지 인플루언서 대상 마켓테스트, FDA 규정 유의사항과 관세 대응 세미나, 북미 진출을 위한 지적재산권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휴스턴에서 진행된 B2C 소비자체험행사는 ‘휴스턴 K-페스티벌’과 연계해 K-컬쳐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축제로 열렸다.

aT는 K-푸드 홍보관을 통해 라면, 스낵류, 음료 등의 시식행사를 진행하며 K-푸드의 매력을 알렸다.

특히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를 식혀준 한국산 배 슬러시부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장면을 모티브로 한 ‘케데헌 K-푸드 한상차림’, 한국 쌀과자를 활용한 ‘크로거 셰프 주니어’ 쿠킹클래스, ‘K-푸드 퀴즈쇼’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미국 내 약 2700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와의 협업도 추진했다.

농심·대상·왕글로벌넷·푸른촌 등 현지 주요 벤더사의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스낵류, 떡볶이, 음료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점검했다.

aT는 이를 토대로 크로거 매장 입점을 지원하고, 바이어와 벤더의 교류도 강화해 현지 유통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미국은 세계 최대의 K-푸드 수출시장으로 K-콘텐츠 팬덤문화와 K-푸드 소비가 자연스럽게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곳이다”며 “내년 설립되는 휴스턴 지사를 통해 미국 남부시장과 멕시코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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