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독감 시즌…"10·30대도 주의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유발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도움말=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
2025년 10월 14일(화)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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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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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생활·사회활동 주의해야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목, 폐 등 호흡기계를 침범해 발생하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기침은 물론 고열과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같은 신체 증상을 동반하며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조금씩 달라지고 전염성이 강하다.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으로 퍼질 수 있어 건강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학교나 학원 같은 밀집된 공간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은 독감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환자 수는 10대가 60만 1935명(25.5%)으로 가장 많았고, 0~9세가 49만136명(20.8%), 30대가 35만4563명(15.0%)으로 뒤를 이었다.
학업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패턴, 수면 부족 등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독감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되고 회복도 더디게 만든다.
게다가 청소년은 영유아나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낮거나 스스로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독감이 유행하면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11월 6582명이었던 환자 수가 12월에는 28만6546명으로 27만9964명 급증했을 정도다.
청소년과 영유아에 이어 환자 수가 많은 30대 또한 독감에 취약하다.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령대로, 많은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 10대와 마찬가지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백신 접종에 소홀하기 쉽다.
어린 자녀를 둔 경우 자녀로부터 독감에 감염되는 사례도 많다. 또한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독감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적극적인 예방접종으로 개인 건강과 집단면역 지켜야
국가 예방접종 지원대상이 아니어서 접종에 소홀하기 쉬운 청소년과 성인도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사회 독감 유행을 예방하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월에 독감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항체 형성과 면역력 유지 기간 등을 감안해 10월에서 11월 사이에까지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
만 9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은 과거 접종 이력과 관계없이 매년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독감 백신에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 등 총 3개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과 여기에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 1종이 추가된 4가 백신이 있다.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되지 않아 WHO(세계보건기구)는 3개 백신으로의 전환을 권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3가 백신이 표준으로 전환되고 있다.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은 “독감은 단순히 심한 감기가 아니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라며 “예방접종은 독감 유행기에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나아가 집단면역 형성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근육통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독감 예방접종을 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과 비교하면 접종을 통한 이득이 훨씬 크다”며 “다만, 드물게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이상 반응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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