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 무장…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아라"

[세계 1위 규모 의류 제조·수출기업 성장 비결은]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전남대 용봉포럼 특강
인재 양성·사회공헌 기업 존재 이유…네트워크 강조
코로나 위기에 美방호복 수주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10월 14일(화) 16:25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이 14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열린 ‘2025 제3회 전남대 용봉포럼’에서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이 14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열린 ‘2025 제3회 전남대 용봉포럼’에서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14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열린 ‘2025 제3회 전남대 용봉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이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란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희망의 꿈을 가져야 합니다.”

14일 전남대학교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열린 ‘2025 제3회 전남대 용봉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은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란 주제 강연에서 이처럼 밝혔다.

김 회장은 인간의 내면은 ‘희망자아(목표 설정·성취)’와 ‘상실자아(목표 상실·좌절)’로 이뤄졌다고 언급하며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이롭게 하고, 인류에 헌신하기 위한 것은 물론 지식과 능력을 갖춘 인재가 각 부문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도록 만드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정의했다.

김 회장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재산은 사람으로, 인재경영이 곧 기업경영이다”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배우고 성장하기를 원하는 성장 지향적인 습득형 인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의 목표 설계·달성을 위해서는 포기할 줄 모르는 도전정신, 창조적인 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며 “‘누군가는 곧 나를 추월할 것이다. 나는 추락할지도 모른다’란 위기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사람과 기업의 생존 원칙은 ‘창조적 파괴 활동’으로 마차, 만년필은 발명을 통해 자동차, 볼펜으로 입지가 좁아졌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생을 살면서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의류 판매량 감소, 주문 취소로 이어져 글로벌세아의 미래가 불안했지만 지인으로부터 미국 연방정부가 방호복, 면 마스크를 대량 발주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며 “곧바로 공장, 원자재를 확보해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방호복 3000만장과 면 마스크 2억장을 수주받아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해진 운명은 없다. 오로지 내 자신의 선택만 있을 뿐 행복과 불행은 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며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패배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편안함보다 도전이 가치 있는 내일을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2010년 5월 미국 정부로부터 같은 해 1월 진도 7.0 지진이 발생한 아이티공화국에 공단 설립 제안을 받았다”며 “4개월의 고심 끝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세아상역 공장과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해 100% 무상교육을 시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경영자가 성장과 발전을 하지 않으면 기업은 도태된다”며 “글로벌세아는 테그라(Tegra)와 스위스텍스를 인수해 글로벌 스포츠, 기능성 의류 시장에서의 경쟁력 높였고 시장 지배력이 있는 회사를 인수해 세계 각국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강하고 훌륭한 기업은 국가의 국력이며,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늠자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웅기 회장은 1974년 전남대 섬유공학과(70학번)를 졸업하고, 1986년 ‘세아상역’을 설립해 의류 제조·수출 기업을 세계 1위 규모로 성장시켰다. 현재 글로벌세아그룹은 의류·패션을 넘어 건설, 제지·포장, 전력발전, 문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연 매출 5조1000억원, 국내 61위 대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김 회장은 아이티에 초·중등학교를 설립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사회공헌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그 공로로 대통령 표창, 금탑산업훈장, ‘무역의 날’ 10억불 수출의 탑, ‘대한민국 100대 CEO’ 10회 선정 등 다양한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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