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오보에·피아노가 전하는 사색의 울림

시향 체임버 Ⅶ, 11월 6일 광주예술의전당
뢰플러 랩소디·로베르트 칸 세레나데 등 연주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5년 10월 19일(일) 13:50
광주시립교향악단은 11월 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체임버 시리즈 Ⅶ ‘Pastorale’를 선보인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체임버 시리즈가 잔잔하면서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이 체임버 시리즈 Ⅶ ‘Pastorale’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이번 무대는 서로 다른 시대와 음악적 배경을 지닌 작곡가 네 명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광주시향 비올라 수석 엄광용, 오보에 차석 송애리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연이 객원으로 꾸민다.

첫 포문은 모차르트의 오보에와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 ‘케겔슈타트 트리오’가 연다. 1악장에서는 세 악기의 선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과정을, 2악장과 3악장에서는 모차르트 특유의 여유로운 리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이어 인상주의적 색채와 낭만적 정열이 교차하는 뢰플러의 ‘비올라, 오보에,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랩소디’가 울려 퍼진다. 첫 번째 랩소디에서는 비올라의 풍부한 울림과 오보에의 서정적 선율이 교차하면서 드라마틱한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지고, 두 번째 랩소디에서는 세 악기가 하나의 선율로 풍부한 감정선을 담아낸다.

아울러 로베르트 칸의 ‘오보에,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세레나데’가 연주되는 가운데 독일 낭만주의의 유려한 선율과 구조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마지막은 루타르트의 ‘피아노, 오보에와 비올라를 위한 트리오’가 장식한다. 개성적인 음색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인 듯, 각 파트가 독립적으로 펼쳐지다가도 서로의 선율을 빌리고 변주하며 단단한 앙상블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비올라의 그윽함, 오보에의 맑음, 피아노의 깊이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관객에게 악기 대화의 진수를 전하는 무대”라며 “세 악기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위로와 고요한 사색을 온전히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11월 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전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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