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제조업 생존여부 ‘AI팩토리’ 달렸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10월 19일(일) 17:55
광주시가 인공지능(AI)을 제조공정에 접목해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AI 팩토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한다.

산업통상부 주관 2025년도 ‘기계·장비산업 기술개발 사업(제조 기반 생산시스템)’ 공모에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63억 2000만원을 투입, 2028년까지 4년간 AI 기반 차량 조명모듈 복합공정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현장에 적용,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LG이노텍,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 산·학·연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생산공정의 스마트화와 품질 고도화를 실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팔 로봇 기반 조립공정 자동화 통합 시스템 개발, 디지털 트윈 및 AI 비전 기반 양팔 로봇 제어 기술 개발, 공정 통합 관제 및 최적화를 위한 AI 운영 플랫폼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AI 팩토리는 대용량·고성능 학습·추론을 위해 대규모 저장소·네트워킹·컴퓨팅을 갖춘 인프라로, AI 모델을 생성·개선·배포하는 산업화된 환경을 말한다.

단순히 공장을 자동화하는 수준인 ‘스마트 공장’을 넘어서 AI가 직접 생산 과정을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AI가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원료 비율을 직접 계산하고,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점검하는 공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생산성은 높아지고, 불량률은 줄어드는 등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로 기업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얘기다.

AI 팩토리는 생산인구 감소나 탄소중립 압력, 미국의 관세 등 수출환경 변화때문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생존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업은 GDP(국내총생산)의 26%,수출의 83%, 투자비중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경제를 지탱하는 뼈대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AI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주요 공급업체인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NVIDIA가 “AI 팩토리가 오늘날 전 세계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라 밝힐 정도로 세계적인 화두이기도 하다.

광주시가 선도하고 있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역 제조업체 전반에 AI기반 혁신기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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