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아트센터 건립 확정…2026년 착공

행안부 재정심사 통과…7011㎡ 규모 전용전시장, 세계 수묵예술 중심 도약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20일(월) 17:0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아트센터 조감도
전남도가 추진해온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아트센터’ 건립이 정부의 재정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올랐다.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를 위한 상설 전용전시장이 마련되면서, 전남이 글로벌 수묵예술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20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아트센터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며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서부권의 문화 거점을 확충하고, 급변하는 세계 미술 전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가 2024년부터 역점 추진해온 핵심 프로젝트다. 도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 설명해 재심사 없이 단번에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트센터는 목포시 용해동 일원에 총사업비 45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7011㎡(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상설 미디어극장, 디지털아트전시관, 창작공간, 교육체험실 등이 들어서며, 비엔날레 기간뿐 아니라 연중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아트센터를 단순 전시장에 그치지 않고 아트페어, 수묵예술아카데미, 미디어 파사드 공연, 수묵 스튜디오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유치해 지역 문화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예술인과 지역 작가의 창작 공간으로도 활용돼, 수묵예술의 창의적 실험과 국제 교류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서부권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묵비엔날레아트센터가 중앙정부의 타당성 인정을 받아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며 “아트센터는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동서 지역을 아우르는 균형발전의 대표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2018년 첫 개최 이후 누적 관람객 35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예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을 주제로 20개국 8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목포·진도·해남 일원에서 수묵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잇는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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