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고택서 피어난 세계인의 감성…‘남도 헤리티지 in 축제’ 성료

외국인 참가자, 수묵·미식·정원문화 체험하며 ‘남도 감성’ 만끽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28일(화) 13:41
전남의 고택과 정원, 미식,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여행 ‘남도 헤리티지 in 축제’가 전 세계 외국인 참가자들의 열정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미식조리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 모습.
전남의 고택과 정원, 미식,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여행 ‘남도 헤리티지 in 축제’가 전 세계 외국인 참가자들의 열정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산이정원 테라리움 체험을 하는 외국인들 모습.


전남의 고택과 정원, 미식,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여행 ‘남도 헤리티지 in 축제’가 전 세계 외국인 참가자들의 열정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KTO) 청년서포터즈단과 연세어학당 유학생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해 남도의 전통문화와 예술, 음식, 정원을 체험하는 복합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전남관광재단은 올해 하반기 ‘남도 고택 체험’을 중심으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연계, 남도의 가을 정취와 고유한 문화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 ‘남도 미식박람회 월드미식파티’를 비롯해 ‘남도 명인에게 배우는 전남의 음식’ 체험, 사찰 다식 만들기 등 남도 음식의 다양성과 세계화 가능성을 직접 체감했다. 특히 목포 동부시장에서 열린 K-푸드 미션투어에서는 떡볶이·잡채·호떡 등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상인들과 흥정하고, 현장을 SNS 콘텐츠로 제작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전남산림자원연구원 치유광장에서 열린 천연염색 체험과 명인 작품전 감상, 해남 산이정원 산책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남도의 정원문화 속 섬세한 미학과 자연의 색을 느꼈다.

고택 프로그램에서는 나주 도래전통한옥마을과 해남 녹우당을 방문해 해설사와 함께 한옥의 구조미와 역사적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도 고택 마당에서 열린 진도북춤 명인들의 공연은 외국인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폴란드에서 온 연세어학당 학생은 “전남의 음식은 예술 같았다”며 “한국의 전통문화가 이렇게 깊은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해남 사찰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 다식 만들기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전통 사찰음식의 정갈한 손맛과 한국의 힐링문화를 동시에 느끼며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는 “남도의 고택은 단순한 건축유산이 아니라 미식·예술·정원이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도 수묵·미식·정원·청년 아이디어를 결합한 헤리티지 관광콘텐츠를 확산해 외국인 관광객이 남도의 깊은 감성과 문화를 더 가깝게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지역축제를 연계한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을 확대해 외국인 유치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핵심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1626478520600000
프린트 시간 : 2025년 10월 29일 06:4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