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수첩]하루빨리 의료 정상화 이뤄지길 이산하 경제부 차장
광남일보@gwangnam.co.kr |
| 2025년 11월 02일(일) 1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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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하 경제부 차장 |
지방 의료는 의정 갈등으로 인한 타격이 더욱 막심했다.
갈등 이전부터 이미 위기에 봉착해 있던 지방의료 인프라는 의료계와 정부의 첨예한 대립으로 시스템 자체가 무너졌다.
도서 지역의 공중보건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파견되면서 의료 취약지인 농어촌에는 극심한 의료 공백이 발생했다.
또 대학병원에서는 전공의와 전임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환자 진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의정 갈등은 종결 국면을 맞았고, 전공의와 학생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는 등 무너진 의료 인프라를 차근차근 정상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자랑하던 우수 의료 시스템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정신 전남대학교병원장은 “의료가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수개월에서 3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의정 갈등으로 병원의 재정 상태가 악화됐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전남대병원은 의정 갈등 이후 누적 적자가 1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례적으로 병원의 재정 상태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전남대병원과 같은 권역 책임의료기관이 지역의료 체계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의료 정상화는 단순한 병원 경영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정부와 의료계가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해 나가고 있지만, 보다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하루빨리 의료 정상화를 이루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