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층이 쌓인 기억의 지층들 화폭에 담다 허란숙 개인전, 7일까지 산수아트스페이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5년 11월 03일(월) 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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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중력’ |
산수아트스페이스 두번째 초대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조소 작업을 해온 허란숙 작가의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실크와 무명천, 가죽을 염색해 삼각형 혹은 사각형 형태로 자른 뒤 이질적 재료의 조각들을 채색된 판재에 끼워 완성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목재에 여러 층의 채색 작업을 한 뒤 그라인더로 연마 과정을 거쳤다. 채색과 연마 과정을 반복해 완성한 작품들을 통해 유년 이후의 기억과 추억 등 삶의 편린을 드러낸다.
김승환 조선대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교수는 허란숙 작가의 작품에 대해 “‘시간’이라는 장치에 ‘땀’이라는 용액과 ‘목재’와 ‘물감’이란 재료를 넣고는 ‘오감의 기억’이라는 촉매제와 ‘신비롭고 신성한 기운’이라는 첨가제를 섞어 칠보보다 더 화려하고 귀한 보석을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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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의 담론’ |
한편, 허란숙 작가는 성신여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성신조각회와 광장조각회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조각가협회, 한국여류조각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전남 창평에서 창작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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