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영암 삼포지구 ‘신재생에너지 허브’ 조성

한전KDN·MC에너지와 업무협약…전남형 분산전력 모델 구축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1월 05일(수) 09:23
전남개발공사가 영암 삼포지구를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 사업에 나섰다.

전남개발공사(사장 장충모)는 한전KDN(사장 박상형), MC에너지㈜(대표 정경오)와 함께 ‘영암 삼포지구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영암 삼포지구는 삼포리 일원 423만㎡(약 128만평) 부지에 국제자동차경주장을 중심으로 관광·레저·산업·에너지 기능이 결합된 융복합 미래첨단도시로 개발 중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은 이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본격 도입해 ‘에너지 자립형 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절차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사업시행자로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 개발과 인허가 지원,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 공모사업 대응을 맡는다. 한전KDN은 에너지ICT 전문기관으로서 EMS(에너지관리시스템), VPP(가상발전소) 등 스마트 전력운영 기술과 On-Off Site PPA 실증기술을 적용해 효율적 전력거래체계를 구현한다. MC에너지는 공동시행자로서 에너지 인프라 구축 경험을 토대로 기술타당성 검토, 사업추진 실무, 현장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 발전소 건설을 넘어, 태양광·ESS(에너지저장시스템)·ICT 기술을 결합한 분산형 전력생산 구조를 도입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최근 삼포지구 인근 해남 솔라시도에 OpenAI 데이터센터와 국가컴퓨팅센터 유치가 가시화되면서, 대규모 전력수요를 감당할 안정적 에너지 공급 기반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포지구는 이러한 전력 수요를 지원할 ‘지속 가능한 지역형 전력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삼포지구는 전남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이 실제 산업으로 구현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전남형 신재생에너지 융합도시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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