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빵페스타’ 빵 관광자원가능성 제시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11월 05일(수) 18:00
광주의 로컬 베이커리 산업과 관광이 결합한 ‘빵 축제’가 큰 성과를 거뒀다.

광주관광공사가 지난달 31일과 11월1일,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올해 처음 개최한 ‘2025 광주 빵페스타’에 이틀간 1만5000여명이 찾아 5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신반의하며 연 축제가 대박이 난 것이다.

‘최고의 빵들이 가득한 공간, 미미당(美味堂)’을 주제로 열렸던 이번 행사는 광주를 대표하는 빵들이 ‘미미당’이라는 광주형 브랜드로 통합돼 선보였다.

베비에르, 홀리데이인 광주, 윤슬베이커리 등 내노라하는 지역 대표 베이커리 24곳이 참여해 100여 종의 대표 빵과 디저트를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축제 현장이 오프라인은 이틀 내내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 온라인인 SNS9사회관계망서비스)는 “오전 9시 반부터 줄 섰다”, “광주 빵이 이렇게 다양했나”, “분위기 좋은 페스타” 등의 인증글이 쏟아졌다. 관련 SNS 해시태그만도 1000건이 넘어설 정도였다.

‘가을 정원 속 빵축제’를 콘셉트로 꾸민 행사장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모티프로 한 참여형 이벤트존 운영도 여기에 한몫했다.

이번 축제의 핵심 콘셉트 ‘미미당’인데 광주 로컬 베이커리를 하나의 관광 브랜드로 묶어, 광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빵으로 도시를 기억하게 하는 경험’을 만들어 보자는 광주관광공사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이를 광주RISE사업단 남부대학교 콘소시엄이 구체화해 교육·관광·콘텐츠를 아우르는 이번 빵축제가 탄생한 것이다.

대한제과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수익금의 일부를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더해 지역 상생형 축제로 의미를 높였다.

광주관광공사는 내년부터 대기 스트레스를 줄이는 스마트 웨이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반죽·데코·굽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배우고 먹는’ 복합형 콘텐츠 축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이를 토대로 한 ‘광주 빵지도’를 만들고 전국 순회 팝업스토어도 추진하는 등 ‘미미당’을 광주의 대표 미식 브랜드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지역 베이커리 산업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처음 열어 나름 성공을 거둔 이번 축제가 내년에는 더 진화하길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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