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융합특구’ 기업 유치 본격화

‘1호 기업’ 씨젠의료재단과 업무협약…용지 분양우선권 부여
9917㎡ 부지에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검사·진단시설 건립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5년 11월 06일(목) 19:07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재)씨젠의료재단 박창수 광주호남검사센터 대표원장과 광주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가 상무지구 일원 85만㎡에 산업·주거·문화를 결합한 고밀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광주 도심융합특구’에 첫 기업을 유치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재)씨젠의료재단과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고광완 행정부시장과 박창수 씨젠의료재단 광주호남검사센터 대표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씨젠의료재단은 도심융합특구 내 9917㎡ 규모 부지에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검사·진단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부지 우선 입주권 부여와 함께 △국·공유지 사용료 감면 △개발부담금 감면 △신속 인허가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지원 △맞춤형 투자상담·보조금 연계 등 전방위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씨젠의료재단은 1990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검사 전문기관으로, 첨단 분자진단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단키트 개발과 공급으로 세계적 인지도를 높였다.

도심융합특구는 2021년 착수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광주시의 대형 도시재편 사업이다.

총 사업비 1조5790억원(개발 6140억원·연계 5790억원·지원 3860억원)이 투입되며, 서구 치평동·마륵동 일대에 산업·연구·주거·상업·문화·공공 기능이 집적된 직주락 복합도시가 들어선다.

특구 개발과 맞물린 핵심 연계사업도 진행 중이다. 광주형 평생주택, 김대중컨벤션센터(KDJ) 제2전시장, 광주시 의료원 건립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의료·바이오와 미래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청년 인재와 기업이 공존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 도심융합특구는 2020년 12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선도사업지 선정(광주·대구)을 시작으로, 2023년 4월 도심융합특구법 제정,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정식 구역 지정·고시까지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통과했다.

올해 들어서도 사업시행자 선정 협의(LH·도시공사·산업단지공단), 타 시도(대전·대구·부산·울산) 사례 현장방문, 토지 소유자 민원 면담, 사업성 검토 등 절차를 쉼 없이 이어왔다. 시는 2026년까지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수립, 2031년 특구 완공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기업이 성장하고 청년이 머무는 공간, 산업과 삶이 함께 혁신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우수 기업 유치를 확대해 도심융합특구를 대한민국 혁신거점의 새로운 모델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2423620521709010
프린트 시간 : 2025년 11월 07일 1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