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반한 K-치킨’ 광주·전남 프랜차이즈 늘었다

1989개 운영 3년 연속 증가세…전국은 감소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연합뉴스
2025년 11월 09일(일) 15:27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한국 치킨은 세계 최고’라고 말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의 치킨집 수는 3년 새 260여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광주·전남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 수는 1989개(광주 880개·전남 1109개)로 전년(1829개) 대비 160개 증가했다.

치킨전문점 수는 지난 2020년 1720개(광주 787개·전남 933개)를 기록한 뒤 2021년 1822개(광주 815개·전남 1007개), 2022년 1829개(광주 798개·전남 1031개), 2023년 1989개(광주 880개·전남 1109개)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치킨전문점 종사자 수도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3962명(광주 1891명·전남 2017명), 2021년 3896명(광주 1841명·전남 2055명)으로 줄었지만, 2022년 3945명(광주 1779명·전남 2166명), 2023년 4303명(광주 1936명·전남 2367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국 치킨전문점 수는 지난 2023년 기준 3만9789개로 전년(4만1436개) 대비 1647개 감소했다.

치킨집 수는 지난 2020년 4만2743개를 기록한 뒤 4만2624개(2021년), 4만1436개(2022년), 3만9789개(2023년)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치킨전문점 종사자 수는 8만4614명으로 2년 사이 2000여명 감소했다.

치킨 업종을 포함한 전체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체 수도 2020년 80만4173개에서 2023년 79만3586개로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식업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고 폐업률이 높은 상태가 지속돼 전체 음식점업과 치킨 업종의 업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 치킨집 수는 줄었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8년 2만5110개에서 5년 만에 5000개 가까이 증가해 2023년 2만9805개로 3만개를 눈앞에 뒀다.

치킨은 음식점업 중 프랜차이즈 사업체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이다.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약 75%로 높아졌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47개로 2020년(477개)보다 170개 늘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 국민이 일상적으로 배달앱을 이용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가 급성장해 다양한 브랜드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만 브랜드 수는 작년(669개)과 비교해 감소했다. 이는 내부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가맹본부를 새로 차리려면 직영점 하나를 1년 이상 운영해야 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등록을 취소한 브랜드가 생겨났기 때문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치킨 브랜드 수는 몇 년 사이 많이 늘었지만, 규모가 영세한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 10개 미만 브랜드가 410개로 63%를 차지하며 가맹점 100개 이상 브랜드는 55개로 8.5%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말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가맹점 수가 2000개를 넘는 브랜드는 bhc(2291개)와 BBQ(2238개) 두 곳이다. 그 뒤로는 교촌치킨(1377개), 처갓집양념치킨(1233개), 굽네치킨(1118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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