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사설]광주 자치구 ‘지역화폐’ 인기 있는 이유는
일부에서는 지역화폐에 대해 예산 부담, 일시적 경제활성화 한계 노출 등을 지적하지만 현시점에서는 필요한 정책이라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그만큼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11월 09일(일) 18:07
광주 자치구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지역화폐가 인기다. 20% 가까운 할인율 덕분인지 주민 구매열기가 뜨겁다. 출시되자 마자 품절대란이 빚어질 정도다

대표적인 게 북구의 선불카드(3·5·10·20·50만원)형태인 지역화폐 ‘부끄머니’다.

지난 3일부터 광주은행 북구 소재 18개 지점에서 발행하고 있는데 7일 기준 총 83억48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발행 규모 100억원의 83.48%가 닷새만에 판매된 것으로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발행 10일을 못넘기고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18% 할인 혜택이 적용돼 4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50만원권의 경우 출시 초반부터 시민들의 구매 행렬이 이어져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에 북구가 50만원권 추가 제작을 요청해 광주은행이 600매를 부랴부량 더 만들어 배부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다. 지역 내 1만9200여곳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동구도 지난 9월 22일 선불카드형 ‘광주동구랑 페이’를 내놓았는데 지난 4일 기준 발행규모 50억원 중 42억7300만원이 판매되면서 40여일만에 85%를 돌파했다. 남구도 동구와 같은 날, ‘남구 동행카드’를 30억원 규모로 발행했고 지난 3일 기준 13억765만원(43.6%)어치가 판매됐다.

광산구도 지난 5일부터 최대 20% 할인율이 제공되는 지역화폐 ‘광산사랑상품권’을 모바일 정보무늬(QR)형과 체크카드형 두 가지 형태로 발행하고 있다.

다만 서구는 지역화폐 대신 관내 상점가 전체를 ‘골목형상점가’로 만들어 10%할인 혜택이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한데다 매달 10%할인혜택을 추가하는 이벤트행사까지 동시에 개최해 20%가까운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특히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줘 사실상 소상공인 지원하게 해 지역 내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지역화폐에 대해 예산 부담, 일시적 경제활성화 한계 노출 등을 지적하지만 현시점에서는 필요한 정책이라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그만큼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일부에서는 지역화폐에 대해 예산 부담, 일시적 경제활성화 한계 노출 등을 지적하지만 현시점에서는 필요한 정책이라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그만큼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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