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비공격수 부문 타이틀 경쟁 가열…세터·리베로 혼전 세터 황택의·김다인 선두…여자부는 염혜선 부상 속 새얼굴 부상
연합뉴스 |
| 2025년 11월 12일(수) 18:24 |
세터와 리베로 부문에선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하면서 기존 타이틀 홀더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24-2025시즌 세터상을 받은 염혜선(정관장)과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이고은이 부상으로 빠진 여자부 세터 부문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2023-2024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세터상을 수상했던 김다인(현대건설)이 세트당 평균 10.67개의 세트 성공으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지난 시즌 후 현대건설에서 방출된 뒤 정관장에 합류해 염혜선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3년 차 최서현이 부문 2위(세트당 평균 10.6개)로 김다인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와 함께 ‘만년 최하위팀’ AI페퍼스의 1라운드 돌풍을 이끈 박사랑(평균 9.67개)과 GS칼텍스의 ‘세터 듀오’ 김지원(평균 9.47개), 안혜진(평균 9.06개)도 부문 3∼5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남자부 세터 부문에선 지난 부문 수상자 황택의(KB손해보험)가 세트당 평균 12개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군 복무를 마친 하승우(평균 11.05개·한국전력)와 2023-2024시즌 수상자 한태준(평균 10.86개·우리카드)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40세의 베테랑 ‘코트의 사령관’ 한선수(세트당 10.84개·대한항공)와 OK저축은행의 주전 세터로 복귀한 이민규(10.58개)도 후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최고의 수비수를 가리는 리베로 부문은 지난 시즌 남녀부 타이틀 홀더 정민수(한국전력)와 임명옥(IBK기업은행)이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둥지를 옮기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정민수의 백업 리베로였던 김도훈(KB손해보험)이 세트당 수비 성공 5.29개로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타이틀홀더였던 정민수는 KB손해보험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임성진을 잡으면서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으로 이적해 현재 수비 부문 4위(세트당 평균 4.71개)로 밀려 있다.
특히 12일 벌어진 KB손보-한국전력 대결에선 김도훈과 정민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도훈이 리시브 효율 56.1%를 기록하며 공격수의 공 12개 중 11개를 걷어낸 반면 정민수는 리시브 효율 5%로 저조한 데다 공격수 공 16개 중 13개 걷어내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리시브 부문에서도 김도훈(효율 45.26%)이 부문 2위로 3위인 정민수(효율 42.42%)에게 앞서 있다.
또 공격수의 공을 받아내는 것으로 수비 능력을 평가하는 디그 부문에서도 김도훈이 부문 3위(세트당 2.71개)에 올라 부문 5위(세트당 2.38개) 정민수를 따돌렸다.
리시브 부문과 디그 부문은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효율 45.97%)과 같은 팀의 일본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세트당 3.15)가 각각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기업은행에 합류한 ‘최리’(최고 리베로) 임명옥이 수비(세트당 7.52), 리시브(효율 48.72%), 디그(세트당 6개) 3개 부문 모두 수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하지만 임명옥의 뒤를 이어 도로공사의 주전 리베로 자리를 꿰찬 문정원이 수비 부문 2위(세트당 7.22개)와 리시브 부문 2위(효율 45.99%), 디그 부문 5위(세트당 4.89)로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올 시즌 지형도가 달라진 세터·리베로 부문에서 누가 최종 타이틀홀더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