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응원…리더는 칭찬·나눔·자족의 힘 길러야"

[광주경총, 김경희 희망교육개발원장 초청 제1703회 금요조찬포럼]
‘30년 시집살이’ 성장 기회 삼아…전국구 기업 도약
웃는 습관이 최고 경쟁력…비교 멈추고 내 길 찾기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5년 11월 16일(일) 16:34
“어려울수록 응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사장은 더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김경희 희망교육개발원장은 지난 14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703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사장으로 산다는 것·리더로 산다는 것-저도 조금은 성공했습니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강연 서두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경영 환경을 언급하며 “지금은 조언보다 응원과 격려가 더 절실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살다 보면 누구나 10번 이상은 쓰러질 수밖에 없는 위기를 겪는다. 하지만 그 때마다 다시 일어섰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영웅”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사장은 직원들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쉽게 ‘힘들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응원과 격려가 없다면 그 책임감은 무거운 짐이 된다. 그래서 사장은 더 많이 사랑하고 응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연은 김 원장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되짚으며 리더십의 본질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성에서 나고 자란 유년시절과 30년의 시집살이 등 환경 변화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 자기 성장의 기회로 만들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자신이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강사로 성장한 과정, 이후 교육기업을 설립해 전국적인 사업망을 구축하기까지의 경험과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현재 그는 150여 명의 전문 강사와 함께 매년 4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교육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남과 비교하면 끝이 없다. 저도 유명 강사와 비교하며 스스로를 괴롭혔다”면서 “하지만 비교를 멈추고 나만의 길을 보니 비로소 기회가 보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큰 성공은 아니지만 수백 명의 청년과 강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만드는 일, 그 자체가 제겐 의미 있는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미스코리아 광주·전남 선발대회(1987년·진 당선)를 준비하던 일화, 강사 초년생 시절 마주했던 실수와 좌절 등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러면서 “실수는 오히려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겸손은 행복의 리더”라며 “웃는 습관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강연 중 웃음이 터지는 장면도 많았다. 김 원장이 “옆 사람에게 ‘멋지십니다’, ‘아름다우십니다’라고 인사합시다”고 유도하자 강연장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말은 사람을 살린다. 빈말이라도 좋다. 우리는 빈말로도 용기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민족”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김 원장은 ‘스스로를 칭찬하는 힘’을 가장 중요한 자기경영 도구로 꼽았다.

그는 “장애를 가진 한 여성분이 매일 자기 자신에게 ‘잘 살아왔다, 대단하다’고 말한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며 “남이 해주는 칭찬은 오래가지 않지만 스스로 자신에게 해주는 격려는 평생 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도 여러분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추켜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행복은 성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된다. 웃음·칭찬·나눔·자족의 마음이 곧 리더의 힘”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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