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택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은 ‘7.9년’

국토부 주거실태조사…1년 전 대비 2개월 늘어
자가 64.4%…임차가구 월소득 15.8% 임대료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5년 11월 16일(일) 16:38
내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릴까.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았을 때 평균 7.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주거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가구주가 된 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7.9년으로 전년(7.7년) 대비 약 2개월 늘었다.

최근 5년간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 연수 추이를 보면 2020~2021년 7.7년이 소요됐다가 2022년 7.4년으로 줄었고, 이후 2년 째 늘고 있는 추세다.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64.4%로 전년(60.7%)에 비해 0.7%p 늘었다. 지역별로 도지역(69.4%), 광역시 등(63.5%), 수도권(55.6%) 순으로 자가보유율이 높았고,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자가점유율은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8.4%로 1년 전(57.4%)과 견줘 1.0%p 늘었다.

도지역(66.5%), 광역시 등(60.0%), 수도권(52.7%) 순으로 자가점유율이 높아졌다. 점유형태를 보면 자가 58.4%, 임차 38.0%, 무상 3.6% 순으로 전년 대비 자가가구는 증가(57.4%→58.4%), 임차가구는 감소(38.8%→38.0%) 했다.

지역별 임차가구 비율은 수도권이 44.4%로 가장 높고, 광역시 등 36.8%, 도지역 28.3%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자가가구 PIR)은 전국 6.3배(중위수)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광역시 등, 도지역 순이며 수도권이 8.7배로 1년 전(8.5배) 대비 증가했다. 광역시 등은 전년과 동일한 6.3배, 도지역은 지난 2023년(3.7배) 대비 증가한 4.0배를 기록했다.

전국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임차가구 RIR)은 15.8%(중위수)로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4%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등이 15.2%, 도지역 12.7% 순으로 나타났고,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36.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도지역(40.2㎡), 광역시 등(36.7㎡), 수도권(33.0㎡) 순이었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최저주거 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3.8%로 1년 전(3.6%) 대비 0.2%p 올랐다.

전년 대비 주택 만족도(3.01→3.03점)와 주거 환경 만족도(2.99→3.01점)는 모두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현재 주택 평균 거주 기간은 8.4년으로 전년 대비 약 5개월 증가했다.

점유 형태별로 자가 거주 가구가 11.5년, 임차 가구에는 3.6년을 평균적으로 거주했다.

현재의 주택에서 거주한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 비율은 30.3%로, 전년(32.2%)보다 하락했다.

또 주택 보유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86.8%로 대부분의 가구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비율은 전년(87.3%) 대비 소폭 낮아졌다.

전체가구 중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8.2%로 전년(40.6%) 대비 떨어졌다.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2.0%), ‘전세자금 대출 지원’(27.8%), ‘월세 보조금 지원’(12.2%),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 가구는 82.6%가 임차로 거주하고 있고, 오피스텔을 포함한 비주택 거주 비율이 17.9%에 달했다.

신혼부부는 43.9%가 자가에 거주했으며 아파트(73.4%)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령 가구는 75.9%가 자기 집에 살고, 단독주택(39.2%) 거주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미혼 가구에 결혼 시 적정 주거 면적을 질문한 결과 전용면적 75.8㎡는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된 주거 면적(전용 68.1㎡)보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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