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천원주차장’ 골목상권 효자…이용·수입↑

광주송정역 뒤 주차장 등 9곳 운영…시행 효과 ‘뚜렷’
불법주차 줄어들어…22일까지 확대·개선 방안 마련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2025년 11월 16일(일) 18:14
광주 광산구가 시행 중인 ‘천원주차장’ 제도가 골목상권 중심의 생활밀착형 주차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16일 광산구에 따르면 천원주차장은 ‘천원 더 가치 프로젝트’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시민경제 회복과 지역상권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추진됐다.

광산구는 장기 경기침체와 주택가 주차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2시간 주차요금을 1000원으로 낮춘 천원주차장 제도를 도입했다. 단순 요금 인하가 아니라, 서민경제 부담 완화와 소상공인 중심 상권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한 생활형 교통정책이다.

현재 천원주차장은 광주송정역 뒤, 무진로, 우산동행정복지센터 앞, 광산문화예술회관 옆, 운남동, 수완동행정복지센터 옆, 수완문화체육센터 지하, 하남3지구 주차타워 1·2 등 총 9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행 효과도 뚜렷하다. 월 이용 대수는 시행 전 3만9555대에서 시행 후 4만5263대로 14% 증가했다. 특히 광주송정역 뒤 공영주차장은 2시간 요금을 16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한 이후 이용률이 27% 상승했다.

수익 감소 우려와 달리 공영주차장 전체 수입은 전년 대비 26~29% 증가해 이용률 확대와 수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천원주차장’ 시행 후 상가 방문객 접근성이 높아지고 불법주정차가 줄어들면서 도로 혼잡 완화와 골목상권 활력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저렴한 요금으로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생활비 절감과 만족도 향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주택가 중심으로 운영 중인 ‘야간무료주차’ 제도 역시 호응이 높다. 야간 입차 대수는 시행 전 7000대에서 9000대로 33% 늘었으며, 특히 3시간 미만 단기 주차가 증가해 이면도로 불법주차 해소와 주민 주차 편의 개선에 기여했다.

광산구는 오는 22일까지 시민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천원주차장 확대 및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천원주차장은 단순한 요금 인하가 아니라 시민경제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함께 이끄는 ‘천원 더 가치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일상의 편의를 높이는 합리적 주차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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