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도전 ‘인공 태양 연구소’ 현장실사 돌입

20일까지…·21일 PT 평가 후 이달말 선정
나주, "인프라·R&D·부지 안전성 등 최적"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1월 16일(일) 18:43
전남도민의 날 인공태양 유치 퍼포먼스 모습.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인공 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전이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정부가 이달까지 평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1순위 지역을 확정한다.

16일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기반시설 구축 사업부지’ 유치계획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나주, 군산, 경주 등 3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냈다.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과기정통부 등은 오는 20일까지 현장 실사를, 21일 지자체 3곳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이달말 최종 후보지를 정한다.

평가는 총 100점 만점으로 △부지 면적·진입로·부대시설 등 기본요건 40점 △지진 안정성·입지 적합성 등 기술조건 50점 △지자체 지원체계 10점으로 구성돼 있다.

선정 지역에는 오는 2036년까지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초전도 자석 등 핵융합 7대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 연구시설 구축이 이어지며, 연구 인력과 산업 생태계가 집적되는 국가급 거점이 조성된다.

전남 나주는 2021년부터 이 사업을 가장 먼저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반드시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정주여건, 공동 연구공간 등 파격적 지원책을 제시했다.

특히 나주는 국내 유일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중심으로 한국전력과 에너지 기업들이 집적해 있는 국내 최대 에너지 클러스터라는 점을 강력한 경쟁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핵융합 장치(토카막)의 필수 요소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사업’을 정부 지원으로 이미 추진 중이며, 광주과학기술원(GIST)·전남대 등 지역 대학들도 연구 협력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나주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광주·전남·전북,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꿈의 에너지 산업을 선점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국가 전략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의 초전도체 시험설비, 부지 안전성, 주민 수용성을 모두 갖춘 나주야말로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핵융합은 가벼운 원자핵이 융합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원료가 되는 중수소·삼중수소는 수소 동위원소다.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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