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들 풋풋한 일상…그림 속에서 말을 걸다 애니메이션 감독 주홍수씨 개인초대전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5년 11월 17일(월) 1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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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 전시를 유치하게 됐냐’는 질문에 대해 주홍 대표(갤러리 생각상자)는 이같이 답했다. 특별한 인연의 주인공은 전남 목포 출생 애니메이션 감독 주홍수씨가 그다. 주 감독은 18일부터 12월 19일까지 ‘토닥토닥 쓰담쓰담’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주 감독의 광주에서의 첫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토닥토닥 쓰담쓰담’은 주 감독이 2021년 아마존의나비에서 출간한 단행본의 책 이름에서 차용했다. ‘토닥토닥 쓰담쓰담’은 스치듯 지나친 우리 삶을 기록한 그림 에세이집으로 이해하면 된다. 출품작은 삶의 스토리가 투영된 원화 150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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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작가는 이번 광주 전시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얼굴을 그려주는 등 추억을 나누며 소통도 꾀할 생각이다. 다만 개막식은 따로 열지 않는 대신 18일 전시장에 하루 종일 머물며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전유성씨와의 생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꼭지를 포함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들도 일부 출품,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 그는 전유성씨에 대해 생전 책에 관한 상담도 많이 해줬고, 추천서도 써줬다고 밝힌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그림에세이를 준비해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방문객들이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비치할 방침이다.
작가의 광주 전시는 어머니 고향이 광주여서 그렇게 낯선 곳이 아니지만 개인전 성격의 전시로는 뒤늦게 열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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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그는 주 감독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는 동시에, 그림그리는 재능으로 삶에서 만난 인연을 다룬 만큼 아름다운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주 대표는 “모나미 볼펜 한 자루와 종이만 있으면 세계 어디를 가든 누구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주홍수 작가를 광주에 모셨다.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들로, 그의 그림 속 한 사람 한 사람은 관객이 보는 순간 다정한 ‘우리’가 된다. 그림 속에서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그가 백지에 볼펜으로 쓱쓱 그려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5분만에 하나의 에피소드가 나타난다. 사람과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현장들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며 “작가의 그림을 보며 그림 속에서 ‘우리’가 돼 삶의 재미와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라고 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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