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광주 제조업 불균형 심화, 신산업 전환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5년 11월 18일(화) 18:29 |
![]() |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지역 광업·제조업 관련 통계청 최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광주 제조업체 수는 5500여 개, 종사자 수는 약 13만 명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실질 성과를 나타내는 부가가치는 약 21조 원으로 수년째 20조 원 초반대에 머무르며 정체돼 있다.
이는 타 광역시의 제조업 부가가치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현상으로, 광주 제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문제는 산업구조가 해가 갈수록 한 쪽으로만 편중돼 가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이 광주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약 45%, 부가가치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지역 제조업 경제를 ‘나홀로’ 견인하고 있다. 이는 광주 산업 구조가 완성차 업계 실적에 따라 전체 경제가 좌우될 정도로 취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말해 전기차 전환 지연과 수요 둔화 등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반면 한때 ‘전자·가전 도시’로 불리던 광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은 사업체 수·고용·생산액이 모두 지속적 감소세다. 생산거점 이전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지역 내 제조 생태계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역점 사업인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아직 제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기존 산업 쇠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기에 빠진 광주 제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래차, AI신산업 등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 산업들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규제 정비와 미래차 전환 전담 지원센터 설치, 지역형 R&D 패스트트랙 도입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 또 쇠퇴하는 전통 주력산업의 연착륙을 위한 고용안정 지원 등 산업안전망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