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참상·갈등 넘어 ‘평화의 가치’ 스크린에 상기 제8회 국제평화영화제 26~29일 서울·광주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
| 2025년 11월 19일(수) 1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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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재단(이사장 권노갑), 대한민국 헌정회(회장 정대철)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개막식 및 시상식은 26일 오후 2시30분 국회박물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열린다.
올해 김대중 노벨 평화영화상은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와 이은 대표에게 돌아갔다.
명필름은 ‘공동경비구역 JSA’와 ‘접속’,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제작해왔고, ‘건축학개론’을 통해 한국 멜로영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며 영화사의 중요한 궤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신념을 담은 다큐멘터리 ‘길 위에 김대중’을 통해 영화적·역사적 의미를 확장했으며, 명필름랩 운영 등 지속 가능한 영화 생태계 구축에도 공헌해 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있다.
특별상은 배우 박중훈과 유강춘 교수(상해 영화예술대학)가 각각 받았다. 박중훈 배우는 ‘칠수와 만수’, ‘라디오 스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40여 년간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는 연기로 인간 존엄과 화해의 가치를 깊이 있게 그려내는 한편, 작품 활동 외에도 후배 영화인들에게 꾸준히 지지를 보내며 영화계 공동체 정신을 지켜온 점이 주목받았다. 유강춘 교수는 40여 년간 영화 제작과 교육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문화 교류와 화해의 메시지를 확산했고,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한 제작자로 국제적 감각을 갖춘 교육자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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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김대중 노벨 평화영화상을 수상한 명필름의 이은·심재명 대표. |
‘평화, 우리가 꿈꾸는 전쟁과 불평등이 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영화제에는 12개국 장·단편, 다큐, 애니메이션 등 30여편이 스크린을 채운다.
개막작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이다. 이란 정부의 검열 속에서 제작된 이 작품에는 우발적으로 보이는 사건 뒤에 감춰진 구조적 폭력과 억압의 현실이 담겼다.
폐막작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88세에 연출한 ‘미스터 김, 극장에 가다’가 선정, 한국 영화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특별상영작으로는 제작 25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된 ‘공동경비구역 JSA’가 다시 스크린에 오른다. 분단 현실을 인간적 시선으로 조명해 한국 영화사의 전환점을 마련한 대표적 영화로 꼽힌다.
이밖에 가자지구 전쟁의 참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국제 애니메이션 단편, 명필름 30주년 기념작, AI 크리에이티브 어워즈 수상작 등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다양하고 실험적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청소년 중·장년 연령 제한없이 AI크리에이터 어워즈가 20일까지 진행된다. 소재 제한은 없으며, 1~50분 내(재생시간이 50분 이상인 작품의 경우 사무국 연락) 2025년에 제작된 작품(이미 공개된 작품도 가능)이면 된다.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 우수상 5명을 선정한다.
이외에도 가자지구 전쟁 피해 어린이를 돕기 위한 시민 모금이 이뤄진다. 영화제 입장료는 무료.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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