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대동전통문화대상'에 이용희·정광주·얼쑤 선정

시상식 12월 17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문화유산·미술·공연 분야…한우물상·특별상도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5년 11월 19일(수) 18:20
이용희 청자장
정광주 서예가
얼쑤 김양균 대표
전통문화예술 분야에 공헌한 이에게 수여되는 ‘대동전통문화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19일 (사)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에 따르면 제7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회는 문화유산 부문 대상에 이용희 청자장, 미술 부문 대상에 정광주 서예가, 공연 부문 대상에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얼쑤’(대표 김양균)를 각각 선정했다.

문화유산 부문 이용희 청자장은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로, 고려청자 생산의 중심지인 강진 대구면 사당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600여년간 단절된 고려청자를 국내 처음 재현한 장본인으로, 반평생을 고려청자 발굴과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미술 부문 정광주 서예가는 50여 년이 넘도록 남도 서예 발전에 지대한 공을 이뤄 주목받았다. 1989년 국전과 미술대전에서 서예가 최초로 분리돼 개최된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서예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광주미술협회장을 역임, 낙후된 지역 전통미술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은 광주전통미술연합회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돼 기금마련을 위해 소장작을 모두 내놓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공연 부문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얼쑤는 우리 고유의 사물놀이와 모듬북 등으로 전통문화를 발전시켜온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산농악 꽹과리 전수조교이자 가톨릭청년연합회 놀이패 출신인 김양균 대표가 주축이 돼 결성된 전문 타악기 그룹으로, 한국 전통예술인 풍물굿을 통해 흥과 신명을 전달해왔다.

한우물상에는 서각공예 나갑, 도예 이은석, 인장공예 장국신, 양복 명장 전병원, 나전칠기 조규열씨가 각선정됐고, 미래인재상에는 금용웅(국악), 김솔(문화기획), 박기찬(전통섬유), 송해랑(금속공예), 우남일(취타대) 씨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 특별상에는 김용하(남봉문학상), 공로패는 박광태(전 광주시장)씨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 500만원, 한우물상 수상자에게는 각 200만원, 미래인재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만원, 특별상 1명에게는 300만원 등 총 3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조상열 대표는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 민간단체가 관의 지원없이 이처럼 뜻깊은 상을 제정, 매년 실시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전통을 지키는 일에 뜻있는 시민 여러분과 대상운영위원, 이사님들의 동참과 문화 나눔의 후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힘이 되고 감사할 뿐이다”면서 “전통문화에 지대한 관심과 꾸준한 참여를 이어가는 시민들의 참여가 문화를 중시하는 높은 시민의식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후 대동문화 운영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전통을 몸소 실천해 나가는 조상열 대표만이 이룰 수 있는 일이며 그 가치가 너무도 엄청난 것이어서 작은 힘이지만 보태는 마음이 넉넉하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용범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장은 “해가 갈수록 시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 상은 전통이라는 바탕이 깔려 있기에 더욱 가치가 있으며 이보다 더 큰 미래를 위해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7일 오후 7시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대동문화 예술축전’과 함께 치러진다. 얼쑤(모듬북과 사물놀이), 빅맨싱어즈, 국악인 김산옥, 김향순 명창, 황연수 명창, 대금 김웅, 트로트 가수 전기호, 충장 취타대, 궁중 한복쇼, 아랑장고 등이 출연해 연말 신명나는 송년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대동전통문화대상은 장인 정신으로 한우물을 파며, 전통문화의 창조적인 계승과 발전에 매진해 온 이들을 격려하고, 숭고한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제정,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와 후원으로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총 8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회는 제7회 수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 10월 15일부터 한달 간 수상 후보자를 공개 접수 후,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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