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더이상의 인재는 안돼

윤용성 사회부 기자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11월 20일(목) 19:23
윤용성 사회부 기자
10여년 전,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는 해운사의 부실한 선박 관리와 안전교육, 이를 방치한 승무원들, 선장과 항해사의 판단 착오와 늦장 대응 등이 빚어낸 인재였다.

참사 후 안전은 뒷전인 구태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날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해 왔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라는 고질병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지난 19일 오후 4시45분 제주에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가 같은 날 오후 8시16분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 가량 올라서며 좌초했다.

사고는 항해사의 부주의와 선장의 의무 위반 등이 빚어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연안 여객선 항로가 집중된 협수로로 자동항법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수동으로 운항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운항을 하던 중 변침(방향 전환 시기)을 놓쳤고, 당시 항해사는 휴대전화를 보는 등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다.

또 선장은 휴식시간에도 선원법상 조타실에 재선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각종 사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관리 기관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 조치를 시행했었다면 대형 참사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

순간의 부주의가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에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적극적인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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