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봉대산성,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대상지 선정

군, 국비 5억 확보…국가문화유산사적지정 추진

무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2025년 11월 23일(일) 07:29
무안봉대산성 전경
무안봉대산성에서 후삼국 시대 호족의 거점지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되면서 관련 조사정비가 본격 추진된다.

23일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무안 해제면 봉대산성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역사문화권 소규모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역사문화권 소규모 정비사업’은 역사문화권 내 매장유산의 학술·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발굴 완료 후 국가유산의 보호와 안전관리,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부터 추진되는 사업이다.

무안군과 국가유산청, 학술자문위원회가 발굴 조사한 무안봉대산성은 성벽구조, 성내건물지, 집수정 등 100여점의 다양한 유물출토가 확인됐으며, 북측 성벽에서 문확석 1매가 출토, 문지 위치를 추정했다.

발굴된 유물들은 신라말기(9세기 후반)∼후삼국시대(10세기 초반)로 추정되는 시기로 연결된다. 특히 청동안장(가로세로 약 35㎝ 정사각형)은 자기유물은 후백제 쪽 호족세력이 봉대산성을 거점으로 삼았다는 해석의 근거로 제시된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봉대산성이 국가문화유산사적지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내년도 소규모 정비사업과 더불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사업도 함께 추진해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국가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지역 주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보존·활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봉대산성을 비롯한 우리 지역 역사문화유산을 온전하게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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