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광주퀴어문화축제…보수단체 맞불 집회

29일 금남로 일원…충돌 우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11월 24일(월) 17:24
광주에서 3년 만에 성소수자를 위한 ‘퀴어문화축제’가 추진되자 일부 보수단체가 맞불 집회를 예고해 양측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4일 “오는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가 공동 주관한다. 축제는 ‘무등: 무지갯빛 절대평등’을 주제로 차별 해소와 평등 실현의 메시지를 담아 문화 공연, 부스 운영, 거리 행진 등이 진행된다.

국가인권위가 지역 퀴어문화축제를 공식 공동주관하는 지역은 광주가 처음이다.

그러나 지자체·보수단체 반발이 이어지면서 양 측간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같은 날 광주·전남차별금지법제정반대시민연합이 금남로4가 일대에서 5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하면서 두 집회 간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 단체 역시 거리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

경찰은 두 집회 간 직접 마주침을 방지하기 위해 동선 분리, 경력 배치, 현장 관리계획 수립 등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한편 광주퀴어문화축제는 2018년 첫 개최 이후 2019년 2회 행사를 치렀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중단됐다. 2022년에는 영화제로 대체됐고, 본래 형태의 축제가 치러지는 것은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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