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소리 강산제 조상현류 심청가 완창 발표회 28일 오후 4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
| 2025년 11월 24일(월) 1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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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산 주소연 명창이 오는 28일 오후 4시 빛고을 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보성소리 강산제 조상현류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
이번 발표회는 주소연 명창이 수십 년간 다듬어온 소리의 결을 총정리하는 자리로, 전통 판소리의 맥을 잇는 동시에 ‘효’(孝)의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타이틀 ‘노래지희’는 ‘효경’(孝經)에 나오는 고사로, 노인이 된 자식이 부모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노래하면서 효를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대에서 주 명창은 ‘심청가’의 서사로 부모와 자식 간의 애틋함, 인간의 숙명과 회한을 절제된 소리로 풀어낸다.
무대는 이태화 교수(고려대·판소리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1부 ‘초완~따라간다’ 대목은 조용안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장단보유자(전북도립국악원 예술감독)가, 2부 ‘범피중류~더길더질’ 대목은 박시양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가 각각 고수로 나선다. 각 장면은 단순한 완창을 넘어 판소리의 원형과 인문학적 사유를 엮은 예술적 서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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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승인 조상현 선생님께서 전해주신 보성소리의 가르침은 늘 길잡이가 돼왔다. 보성소리는 창극적 화려함보다 음악적 가치를 중심에 뒀고, 음색의 현실성과 표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전통에서 정통으로 이어온 소리”라면서 “전통을 마음에 새기며 심청가를 전하고자 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소연 명창은 1978년 국악에 입문해 조상현을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지난 1990년부터 1999년까지 광주시립국극단에 재직했다. 한국판소리보존회 광주지부장을 역임, 현재 향산주소연판소리보존회를 이끌며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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