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K-모빌리티 선도…속도감 있게 이행"

김민석 총리, 기아 광주공장 ‘스포티지’ 생산 살펴
강기정 시장 동행…미래차국가산단 등 ‘기대감’
골목상권 점검…5·18민주묘지서 오월영령 추모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2025년 11월 26일(수) 19:41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 강기정 광주시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광주·전남 사진기자단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경영진과 환담하고 있다. 광주·전남 사진기자단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 “광주는 모빌리티 부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대한민국의 거점 도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 “K-모빌리티 선도전략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기아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글로벌 모빌리티를 선도하기를 바라면서 특별히 우리 광주가 그 맨 앞장에 서 계시기를 기원한다”면서 “기아는 그간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과 호남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기아 광주공장은 광주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광주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총리가 이날 둘러본 제2공장 자동차 조립 공장 현장은 기아 광주공장의 대표 차종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스포티지를 생산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지난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현재 하루 900여대 생산으로 광주공장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담당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제 대한민국도, 특히 광주도 민주주의를 넘어 자연스러운 삶을 꽃피워야 한다”며 “(기아 공장이) 광주, 전남, 호남 지역의 삶과 경제의 미래를 대표적으로 상징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이 한국 제조업 고용과 생산의 첫 번째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앞으로 호남의 자동차 산업 미래를 위해서는 일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풍성하게 하는 것, 부품 기업의 경쟁력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부품 생태계에 인공지능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하는 문제, 미래차 부품 중심으로의 전환 문제, 탄소 중립 기술 개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한미 무역협상 팩트시트(설명자료)가 잘 마무리됐지만 현실적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기 어려운 것은 그대로여서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잘 머리를 맞대야 될 것 같다”고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공장 관계자들에게 “호남 지역 자동차 사업을 이끌어주신 데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광주 시민들에 있어 큰 버팀목이자 기대가 돼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김 총리의 이날 기아 광주공장 방문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동행, 미래차 국가산단과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지역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상경한 김 총리가 ‘광주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가시적 조치를 취할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리는 기아 광주공장 방문에 이어 서구의 골목상권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을 찾아 상인과 소통하며 지역경제 현장을 살폈다.

김 총리는 앞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헌화와 분향으로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진행된 이날 참배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강기정 시장, 양재혁 5·18유족회장, 윤남식 5·18공로자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김 총리는 1980년 5월 당시 광주YWCA 총무로서 수습대책위원회와 함께 시위에 참여한 이애신 열사, 광주기독병원에서 헌혈 후 귀가 중 희생당한 박금희 열사, 계엄군 총격에 숨진 박현숙 열사, 시민군 활동을 하며 사망자 시신 수습역할을 맡았던 황호걸 열사,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등 희생자 묘역을 돌며 오월 영령들을 추모했다.

또 5·18 최초 사망자로 알려진 김경철 열사가 안치된 유영봉안소에도 들러 묵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방문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로의 확장 가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아 오토랜드의 미래차 생산체제 전환은 지역 산업 구조와 고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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