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청년들과 뮤지엄 미래직군 탐색

문화전당, 싱가포르국립미술관서 진행
발간 가이드북 기반…국제 협력의 장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5년 11월 27일(목) 17:44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지난 23일 싱가포르국립미술관(NGS, 내셔널갤러리싱가포르)에서 열린 ‘뮤지엄 직군탐색(Exploring Museum Careers)’ 교육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싱가포르국립미술관에서 열린 ‘뮤지엄 직군탐색’ 교육 프로그램 진행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최근 싱가포르국립미술관(NGS, 내셔널갤러리싱가포르)에서 열린 ‘뮤지엄 직군탐색(Exploring Museum Careers)’ 교육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과 양 기관의 개관 1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며, 문화예술 관련 미래세대 양성을 위한 뮤지엄 분야의 다양한 전문 직군을 소개하고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 기관이 올해 공동 발간한 뮤지엄의 직군을 소개하는 가이드북 ‘The Honest Guide(솔직한 가이드북)’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싱가포르 현지에서 문화예술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 및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ACC와 싱가포르국립미술관에서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주요 패널로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각 직군에 대한 소개와 토크 세션과 질의응답,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ACC에서는 조성희 학예연구사(에듀케이터), 강슬기 학예연구사(아키비스트), 박예원 학예연구사(큐레이터)가 패널로 참석했다. 싱가포르국립미술관에서는 추 친 니안(Choo Chin Nian) 크리에이티브팀장, 람 이 셰넨(Lam Yi Xuan) 접근성팀 담당자, 추아 스위 린(Chua Swee Leen) 지속가능성팀장이 함께했다.

패널들은 큐레이션·아카이브·교육·접근성·전시 디자인·지속가능성 등 현대 뮤지엄을 구성하는 핵심 직군의 실제 업무와 커리어 경로를 공유하며,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전문 인력의 협업 구조를 설명했다.

또한 ‘뮤지엄에서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가?’, ‘청년들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아시아 기관 간 협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등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가며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The Honest Guide’는 양 기관이 공동으로 선정한 10개의 뮤지엄 전문 직군을 실제 인터뷰 기반으로 소개한 가이드북으로, 한국과 싱가포르의 서로 다른 직업 구조를 비교하며 청년들이 국제적 관점에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이드북 제작에 직접 참여한 실무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ACC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싱가포르국립미술관와의 국제 교육 협력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양국 청년들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공동 프로그램 및 장기적 교류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 주요 기관들과 협력해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과 지속가능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양 기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아시아 청년들에게 뮤지엄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의 문화예술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미래세대를 위한 전문성 강화와 국제 교류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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