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기술로 ‘우주강국’…시·도민 흥분의 도가니 국립광주과학관 생중계…시민 150명 합동 응원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 2025년 11월 27일(목) 1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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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술로 ‘우주 강국’…시민들 흥분의 도가니
[국립광주과학관, 누리호 4차 발사 생중계]
시민 150명 카운트다운 함께 외치며 성공비행 응원
포토존·응원메시지·실시간 관람…“잊지 못할 추억”
/국립광주과학관서 ‘누리호’ 4차 발사 생중계/
시민 150명 동시 카운트다운
‘발사 성공’ 화면 자막에 환호
“역사적 순간…잊지 못할 것”
국립광주과학관 생중계…시민 150명 합동 응원
고흥우주발사전망대서 직관…“잊지 못할 추억”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오른 건가요? 벅차오르는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합니다.”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된 27일 자정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마련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기원 특별행사장’에는 유치원생부터 노부부까지 150여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기획전시실 입구에 설치된 우주복을 비롯해 실물 크기로 만들어진 누리호 모형 등 포토존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일부는 영상으로 제작된 누리호 발사 전 과정을 지켜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는 공간에는 ‘누리호 4차 발사 꼭 성공해주세요’, ‘누리호 파이팅, 누리호 우주로 GOGO’ 등 시민들이 직접 남긴 수백 장의 메시지가 빼곡히 담겼다.
누리호 발사 예정 한 시간을 앞두자 과학관 1층 상상홀은 실시간 중계 화면을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 150여 명으로 순식간에 만석이 됐다. 늦게 도착한 이들은 서서라도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자 화면을 응시했다.
그러나 12시55분, 예정됐던 발사가 엄빌리칼 회수 압력센서 이상으로 18분 지연된 오전 1시13분으로 변경되자 아쉬움과 긴장감이 흘렀다. 곳곳에서 “혹시 발사 취소인가”,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초조한 속삭임도 이어졌다.
발사 가능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1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숫자를 외치며 숨을 골랐다. 졸음과 싸우던 아이들도 화들짝 일어나 “우와! 뜬다!”고 외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이어 “누리호가 발사됐습니다”라는 화면 자막이 나오자 상상홀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지상을 박차고 하늘을 향하는 웅장한 용솟음에 시민들은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다. 현장은 기대와 감동, 떨림으로 가득 찼다.
‘비행 정상’, ‘1단 분리’, ‘2단 점화’, ‘페어링 분리’ 자막이 나올 때마다 시민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탄성을 내질렀고,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했다.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의 성공적 분리 소식이 전해지자 탄성과 환호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날 누리호 4차 성공 발사 순간을 자녀와 함께한 최수진씨(41·여)는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아 지난 3차 발사 때는 고흥 봉래면 우주전망대에서 직접 봤다”며 “이번에는 과학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역사적인 순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고생한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발사체가 우주를 마음껏 누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는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도한 발사체 개발 성공 사례로 기록되며, 한국 우주항공 역사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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