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최고위원 3명 사퇴…‘정청래 체제’ 유지 서삼석, 전남지사 불출마 가닥…지도부 남을듯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
| 2025년 12월 01일(월) 1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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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
전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돼온 서삼석 최고위원(지명직)은 출마하지 않고 지도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지도부를 떠났다. 서울시장(전현희)과 경기도지사(한준호·김병주) 선거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에 남은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선출직 5명 가운데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 2명, 서삼석 지명직 최고위원, 평당원 중 선출한 박지원 최고위원 등 6명이다.
당초 구성원은 총 9명인데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당헌·당규상 사퇴자가 4명 이하이면 보궐선거로 궐위된 자리를 채운다.
이날 3명의 최고위원만 지도부에서 물러나면서 정청래 체제는 유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다음 달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점쳐졌던 서삼석 최고위원은 이날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에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기에 뭐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상 출마 의사가 있는 당직자는 지방선거일 180일 전인 2일 자정까지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서 최고위원 지인들은 서 최고위원이 앞서 전남도지사 경선에 뛰어든 출마자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왔고, 출마 여부를 묻는 각종 매체의 인터뷰에 초지일관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얘기해왔다며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는 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호남발전특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수행 중인 서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언제까지 호남특위위원장을 맡을 것이냐’고 묻자 “(임명자인) 정 대표가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 전당대회 전까지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3명의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을 겨냥해 12·3 계엄 사태의 책임을 물으면서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전현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 3개월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최전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10만 개의 ‘불화살’을 쏜 처절한 사투의 시간이었다”며 법원행정처 폐지를 비롯한 사법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중앙과 지방이 하나 된 국민주권 정부를 완성하고 민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출마에 뜻을 둔 한준호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을 넘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제4기 민주 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었고, 당원 뜻이 지도부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치열하게 달려왔다”며 “당분간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특별위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경기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내란 청산은 끝나지 않았다. 사법개혁을 통해 윤석열과 김용현에게 법정 최고형이 내려지고, 내란 가담자 전원에게 엄격한 법의 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내란정당 국민의힘을 전면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 3명에게 “우리가 한 공간에 있었던 것이 우연일지 모르지만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필연이었음을 입증해주길 바란다.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꽃다발을 건네며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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