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단죄되어야 한다"

‘광주 선언문’ 발표…"국민의힘에 회초리 들어 달라"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12월 03일(수) 16:17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광주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단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과거가 현재를 구했고, 광주가 대한민국을 구했다. 광주 민주 영령들께서 흘리신 숭고한 피가 지난 12월 3일 자행된 비상계엄령을 막았다”며 “광주 민주 영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결과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저지른 죄에 걸맞게 최고형으로 다스려 더 이상 선진 대한민국에 헌정 유린 세력의 싹들이 자랄 수 없도록 완벽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견제가 없으면 독재가 싹튼다”며 “건강한 견제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중심 국민의힘이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인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광주민주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바로 잡아주신다면 다시 건강한 보수 건전한 견제 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 25명의 개별 사과에 대해서는 “비상계엄에 대한 사죄는 늦었지만 긍정적이다”며 “다만 사과에 그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기념회관에서 유족회 등과 만났다.

5·18민주묘지에서는 ‘5·18 시민군 대변인’ 고 윤상원 열사와 소설 ‘소년이온다’ 속 주인공의 실존 인물인 고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참배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광주입니다’라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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