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오르는 스타트업] 오롯이주스 첨가물 없는 로컬 착즙…건강식 트렌드 이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 2025년 12월 04일(목) 1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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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희 오롯이주스 대표 |
‘오롯이주스’는 ‘작은 경험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철학으로, 고객이 매일 아침 주스 한 병으로 하루 필수 영양소를 충전해 에너지 보충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순천 출신인 최연희 대표(32·여)는 광주의 한 병원에 근무하며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특히 채소와 과일을 직접 구매해 매일 주스를 만들어 회사 동료에게 나눠주며 흥미를 느꼈고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단지를 붙이며 무료 시음 고객을 찾았고 로컬푸드매장을 찾아 신선한 채소, 과일을 구매해 케일주스, 당근주스 등을 2주간 매일 새벽 만들어 직접 배송하며 사업 자료를 쌓았다.
이듬해인 2022년 ‘맞춤형 착즙주스 정기구독 플랫폼 개발’이란 사업 아이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 창업을 시작했다.
회사명 오롯이주스는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순수 과채만으로 온전하게 담아내는 정직한 주스’라는 뜻을 담았다.
최 대표는 “내가 직접 만든 주스를 마신 뒤 즐거워하는 동료의 모습을 보면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며 “‘내가 좋아하는 건강한 주스를 브랜드로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컸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창업 이전 그는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 배, 당근 등을 우선 공급 받고자 지역 농가를 찾아 관계를 형성했다.
오롯이주스 제품은 ‘저당’, ‘비가열’, ‘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미리 착즙해 보관하지 않고 주문을 통해 고객에게 오르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지역 농산물만으로 착즙해 첨가물이 없다.
대표 제품은 클래식 케롯, 스트롱 비트, 스위트 그린, 파워 뽀빠이, 클래식 진저 등으로 색깔에 따라 영양과 맛이 달라 부족한 영양을 채울 수 있다.
클래식 케롯은 장성 사과, 광주 유기농 당근, 고흥 레몬으로 만든 주스로, 눈 피로 예방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장성 사과, 나주 배·시금치, 무안 생강 등이 담긴 파워 뽀빠이는 비타민A·K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최 대표는 “오롯이주스의 모든 제품은 물 한방울도 없이 로컬 과채만으로 균형있는 맛이다”며 “가열하지 않고 원재료 그대로의 과채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타 착즙주스에 비해 당이 적다”고 설명했다.
로컬푸드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에 SNS, 온라인 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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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희 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팝업매장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건강 주스를 선보였다. |
그 결과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팝업매장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신선한 건강 주스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눈여겨 본 한 식품바이어가 광주신세계 매장 입점 제안을 했고, 최 대표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16일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에 매장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매출 신장을 위해 주스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광주 유기농 당근, 로메인, 적양배추 등을 활용한 ‘당근라떼 샌드위치’도 개발했다.
주스를 맛본 고객들은 “딱 원하는 과즙주스 맛이에요”, “수제로 건강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편의점·마트에서 파는 첨가물이 들어간 주스와 비교하면 신선한 맛이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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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오롯이주스 매장을 찾은 고객이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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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오롯이주스 매장. |
오롯이주스는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연계 매칭 프로그램 ‘립스(LIPS)Ⅱ’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사업 안정화를 위한 주스 원재료 직거래 농가 원물을 보관할 수 있는 저온 창고를 확대하고 지역 농가와의 직거래를 높일 예정이다. 성장을 위한 마케팅 다각화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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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롯이주스 제품 |
최 대표는 2023년 1년간 매주 일요일 광주 북구 장동의 광주토종학교에서 주민과 함께 농산물을 키우며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과 농업환경 가치를 공부했다.
회사의 강점은 먹거리 제공, 활기찬 분위기다. 최 대표는 좋은 제철 과일, 채소 등을 구매하면 직원 3명에게 나눠주며, 서로 소통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웰니스(Wellness)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연희 오롯이주스 대표는 “광주에서 브랜드 기반으로 수도권에 언제 어디서나 과채를 즐길 수 있는 웰니스 매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당뇨 환자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저당 웰니스 주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정직한 가치 소비를 지향한다”며 “경영 방침인 원재료와 타협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윤리경영에 기반한 ESG 활동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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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북구 장동의 광주토종학교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최연희 대표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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