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배당 압박에 빚까지…지역은행 경쟁력 흔들" 광주은행 노조, JB지주 겨냥 1000억 증권 발행 우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 2025년 12월 04일(목) 1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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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만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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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광주은행 측은 당초 올해 사업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라며 노조 측이 제기한 주장을 일축했다.
광주은행 노조는 4일 광주 동구 대인동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지주사의 지나친 배당 요구에 따라 취약해진 규제자본비율(BIS)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통상 금융권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기순익의 일부를 유보하거나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한다”며 “그러나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지속적인 과도한 배당 요구로 은행의 기초체력인 자기자본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지역 은행 본연의 역할을 약화 시키고 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광주은행이 내년 추진할 ‘고객 리밸런싱’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이들은 “현재 광주은행은 고객 리밸런싱이라는 명목하에 지역민,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자 부담 가중 계획을 짜고 있다”며 “이는 이익이 적게 나는 고객은 빼내고 리스크가 큰 이익이 많이 나는 고객만 챙기겠다는 천박한 자본주의 심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은행이 마땅히 지켜야 하는 금융의 포용성, 상생의 가치, 지역민과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박만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과도한 배당을 위해 자회사에 불필요한 이자비용을 부과하는 부당행위”라며 “이는 지배주주인 지주와 자사주 16만주를 소유한 김기홍 회장의 사익을 위해 자회사에 손해를 입히려는 배임 행위로, 금융감독원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측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올해 은행 사업계획에 반영된 금액 범위 내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2021년 700억원 만기상환 이후 순익으로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해 왔으나 공공기관 금고 선정, 정부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본 비율 관리가 필요해 올해 사업계획에 따라 1000억원 범위 내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이후 9년 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현재 보통주자본비율은 양호하지만 기본 및 총자본비율은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어 기타 기본자본 및 보완자본의 충분한 버퍼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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