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로 돌아온 박서준 "연예부 기자 역, 데뷔 시절 떠올렸죠"

JTBC 새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서 연예부 차장 역할
임현욱 감독도 기자 출신…박서준 "사무실 세트 완벽 구현"
20살부터 30대 후반까지 연기…"나이대 별 디테일 신경 써"

 ‘경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6일 JTBC에서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yna.co.kr
2025년 12월 04일(목) 18:29
JTBC ‘경도를 기다리며’ 배우 박서준[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저도 (연예부 기자 역할을 맡고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처음 데뷔했을 때 인터뷰하면서 (기자들과) 마주했던 모습을 생각했죠.”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연예부 기자로 등장하는 배우 박서준은 4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자신의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처음 데뷔했을 때 신문사 50~70곳을 돌아다니며 일주일 동안 하루 8시간씩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 매체마다 다른 사무실의 풍경과 분위기가 다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 이경도(박서준 분)가 불륜 스캔들 보도를 계기로 두 번의 연애 끝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 서지우(원지안)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캐릭터의 (직업적)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헤어스타일이나 옷 등 외적인 모습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만 직업적인 부분보다는 한결같고 순애보를 가진 캐릭터, 다정하고 배려 넘치지만 강단이 있는 인물의 성격을 더 신경 써서 연기하려고 노력했죠.”

이번 작품에는 실제 기자 출신이었던 임현욱 PD의 경험도 녹아 있다.

박서준은 “감독님이 기자 출신이어서 디테일한 부분은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다”며 “특히 극 중 동운일보 사무실 세트를 너무 완벽하게 구현하셔서 저도 처음 봤을 때 진짜 신문사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 PD는 “저도 짧지만 실제 기자 생활을 했었다”며 “이 드라마는 경도가 연예부 기자가 아니면 겪을 수 없는 일로 인해 모든 사건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생긴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원지안이 연기한 서지우는 패션으로 여배우 뺨치는 인기를 누리는 ‘셀럽’이자 재계 트러블메이커인 ‘자림어패럴’의 차녀, 그리고 경도가 보도한 불륜 스캔들 기사 속 주인공의 아내다.

원지안은 “아무래도 역할이 역할이다 보니 의상이나 헤어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며 “또 지우는 항상 한결같은 경도와는 다르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어서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작품은 스무살과 스물여덟살 시절 두 차례 사귀었던 옛 연인이 30대 후반에 다시 만나 펼치는 로맨스를 그려 총 3번의 시간대가 등장한다.

당초 제작진은 두 주인공의 스무살 시절은 아역을 쓰려했으나, 박서준의 제안으로 모든 시간대를 박서준과 원지안이 연기하게 됐다.

박서준은 “사실 처음 대본상에는 현재 경도의 나이 설정이 40대 중반으로 돼 있었는데, 현재 나이를 30대 후반 정도로 조절하고, 스무살 시절도 제가 같이 연기하면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며 “스무살 때부터 서사가 이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도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디테일한 감정을 신경 쓰면서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11살 차이가 나는 원지안과 외적으로 차이가 날까 봐 부담도 컸다고 털어놨다.

“외적으로는 스무살 시절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되긴 했어요. 원지안 씨와 실질적인 나이 차이도 있다 보니 부담이 커서 관리도 열심히 받았죠. 근데 지안 씨와 대화해 보니 실제 나이보다 훨씬 성숙했어요. 그래서 부담을 덜 수 있었죠.”

원지안은 “오히려 선배에게 도움도 받았다”며 “저는 아직 30대를 겪어보지 않아서 30대를 연기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선배를 보면서 따라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20년 방영된 JTBC ‘이태원클라쓰’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박서준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로맨스물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크게 흥행했던 전작들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에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로맨스 장르는 남녀 주인공이 끌고 가야 해서 저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저도 지안 씨에게 의지를 많이 했는데, 호흡이 너무 좋아서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다”고 했다.

“맡은 역할을 좀 더 잘 표현해 보려는 부담은 항상 있지만 결과는 제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또 몇 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도 좀 더 성숙하고 깊이감 있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경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6일 JTBC에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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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6일 JTBC에서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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