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KTX 호남선 증편 기회 놓쳐선 안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5년 12월 08일(월) 00:04 |
![]() |
이 사업비는 KTX-청룡 기관차 두 대 이상을 연결·운행하는 ‘중련’ 편성시 반드시 필요하다. 이럴 경우 기존 KTX-1보다 전력이 약 1.4배 가량 소비돼 안정적인 증편 운행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 인프라 확충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2023년 8월 KTX-청룡의 중련 시운전 중 전북 정읍시에 있는 노령변전소의 과부하로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호남고속선내 개량이 필요한 4개 변전소의 변압기 용량 증설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광주시는 노령변전소 부분 개량이 완료되는 내년 5월부터 KTX-청룡의 중련 운행이 가능해져 수송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현재 2회 운행 중인 KTX-청룡은 1편성에 515석에서 중련 운행시 1030석으로, 1일 26회인 KTX-산천은 1편성 379석에서 758석으로, 하루 40회인 수서발 고속열차 좌석도 편당 410석에서 820석으로 늘어나게 돼 KTX 호남선 좌석은 1일 4만8294석에서 최대 7만5578석으로 2만7284석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운행중인 이들 기관차들은 사정에 따라 중련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증가 좌석은 이 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마다 반복되던 ‘표 구하기 전쟁’ 등 시민들의 만성적인 좌석 부족 불편민원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는 그동안 호남선 KTX 증편을 위해 ‘올인’하다 시피한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공이 크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 등을 수차례 찾아가 KTX 증편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고, 정준호 국회의원은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변전소 개량 사업의 시급성을 강조해 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호남선 운행 불공정 해소를 요구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 17일부터 KTX호남선 개통 10년만에 KTX-산천 2편이 증편됐고 이번 변전소 개량 사업비 반영으로 KTX-청룡 중련 운행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앞으로도 KTX의 안정적인 증편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