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31사단 부지를 ‘K-방산’ 중심지로"

9일 활용 방안 공개…제2국방연구소 등 조성안 제시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5년 12월 08일(월) 19:15
31사단 부지 활용 조감도
31사단 부지 활용 조감도


광주 북구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31사단 이전에 대비해 약 147.7만㎡에 달하는 부지 활용 방안과 개발 구상안을 공개한다.

북구는 9일 오전 11시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31사단 부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31사단이 광주에 터를 잡은 지 70년여 년이 흐르면서 도시는 크게 확장됐고, 현재는 주거지역 중심부에 위치하게 됐다.

이로 인해 군사작전과 훈련 수행에 제약이 따르는 등 부대 이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북구는 31사단 이전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삼는 해법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최종보고회에서는 현 31사단 부지를 제2국방연구소를 기반으로 국내 유일의 ‘AI 국방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이 핵심 안으로 제시된다.

용역 결과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 교통망과 GIST·첨단 산업단지 등 산학 협력 기반을 보유해 클러스터로서 충분한 발전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글로벌 방위산업이 AI 기반 첨단 지능형 체계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내 연구기관과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면 국방 AI 실증과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구의 산단 대학 AI 융복합지구 등 산·학·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경우, 광주가 K-방산과 AI 국방산업을 이끄는 핵심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보고회에서는 31사단 부지를 △제2국방연구소 △대학 허브 △기업 연구단지 △컨벤션센터 등 기능별 4개 공간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물리적 공간·인프라 기반 구축 △기업 유치 및 R&D 생태계 확립 △국방 AI 허브의 전국적 확대 등 3단계 로드맵을 추진하는 방안이 설명될 예정이다.

‘AI 국방 혁신 클러스터’ 조성 효과로는 고용 창출, 청년 유입 및 정주 인구 증가,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경쟁력 제고, 기업 매출 상승 및 산업 다변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재·산업 선순환 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분석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31사단 이전은 광주가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특히 제2국방연구소를 이 부지에 유치해 지역 특성에 맞는 AI 특화 국방연구소로 발전시키면, 첨단 방산 대기업의 집적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대규모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종보고회는 문인 북구청장, 시·구 의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추진사항 보고, 주민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5188951524775023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08일 21:4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