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 조성’ 본격 시동

켄텍 중심 오픈캠퍼스·분산에너지 실증 클러스터 구축
전력반도체 국산화 등 에너지 신산업 허브 구축 ‘속도’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2025년 12월 09일(화) 07:14
지난 10월 27일 대통령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업, 대학 연구진 등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차세대 전력망 혁신 및 인재 양성·창업 생태계 구축 기업간담회’를 진행했다.
나주시가 국가 전략 프로젝트인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 조성’ 사업 예산을 최종 확보하며 차세대 전력망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 인재 양성, 창업 생태계 강화, 전력반도체 국산화 기반 구축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 조성’은 차세대 전력망(K-GRID)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를 중심으로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전남대학교가 참여하는 ‘오픈캠퍼스’ 체계를 마련해 교육·연구·실증을 연계한 전문 인재 양성이 추진된다.

사업은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육성과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해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에도 중점을 둔다.

특히 켄텍 내에 구축되는 ‘분산에너지 실증 클러스터’는 차세대 전력망 기술 실증과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시설로, 글로벌 K-에너지 스타트업 인턴십 운영을 통해 국내 청년들이 세계 에너지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실무 중심 교육 환경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 벤처기업 유치, 글로벌 공동 연구 확대, 에너지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혁신기업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를 기반으로 나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 창업 허브의 성장도 기대된다.

또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력반도체 분야를 국산화하기 위해 고전력반도체 가속 수명 시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축이다. 고전력반도체의 장시간 수명 보증을 위한 평가 기술 고도화와 기업 지원 체계 마련은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27일에는 대통령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업, 대학 연구진 등 100여 명이 켄텍에 모여 ‘차세대 전력망 혁신 및 인재 양성·창업 생태계 구축 기업간담회’를 열고 국가 전략산업으로서의 전력망 혁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연계해 연구·기술개발·실증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에너지 자립 체계’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여기에 인공태양 연구시설 1순위 후보지 선정,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혁신도시 기반 에너지기업 집적지(에너지밸리) 등 기존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나주가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신산업을 주도하는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차세대 전력산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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