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문화 사회 빨라지는데…대책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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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09일(화) 18:04
우리사회의 ‘다문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다문화 인구와 우리나라에서 석 달 이상 체류한 외국인 인구를 포괄하는 개념인 이주배경인구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심지어 영암군은 전체 군민의 1.1%가 이주배경인구다. 5명중 1명 이상이라는 의미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가장 높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0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10% 이상인 전국의 시·군·구는 17개다. 이중 전남은 영암군에 이어 14.1%인 완도군, 그리고 13.3%인 진도군 등 3곳이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외국인, 내국인(귀화·인지), 내국인(이민자세), 내국인(기타)의 합으로 산출한다.

지난해 이주배경인구는 71만5074명으로 총인구(5180만5547명)의 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58만913명보다 13만4161명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88만7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47만4857명, 인천 18만348명 등의 순이다. 광주와 전남은 각각 5만864명, 9만9546명을 기록했다.

이 인구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이주배경인구를 0년 0만명에서 0년 후인 04년엔 404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총인구 중 이주배경인구 구성비를 04년에는 8.1%까지 늘 것으로 본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국민 0명 중 1명이 이주배경인구라면, 그 때는 10명 중 1명꼴이 된다는 얘기다.

이주배경인구의 증가추세는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고, 이들이 귀화·결혼을 통해 자녀를 낳아 가족을 형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고용허가제 확대로 취업 인구가 대거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된 이들의 안정적인 장기 거주와 삶의 질 증진을 위한 대책은 아직까지 미흡하다.

이 때문에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미등록 이주 아동 지원, 다문화 장병 군입대 적응 프로그램 마련 등 맞춤형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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