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 77% "매출 정체·감소"…고정비 최대 애로 한경협 조사…원자재·임대료·세금 부담 가중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 2025년 12월 11일(목) 17:57 |
11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소상공인 실태 조사(1000명 응답) 결과 10명 중 8명(77.1%)은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예상 매출이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이익, 성장률 등 경영 성과와 전망에 대한 물음에도 절반 가까이(46.5%)는 나빠졌을 것으로 답했다. ‘다소 악화’는 27.3%, ‘매우 악화’는 19.2%였다.
경영 성과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19.8%(다소 개선 16.3%, 매우 개선 3.5%)에 그쳤다.
성과 악화 배경으로는 원자재·임대료 부담 증가(39.3%), 세금 부담(21%), 수수료·물류비 부담(14.9%) 등이 꼽혔다.
소상공인에게 경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자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43.4%), 경쟁 심화(25.4%), 마케팅·홍보 어려움(17.1%)이라는 답이 많았다.
소상공인 가운데 온라인 셀러·글로벌 진출형의 경우 마케팅·홍보 어려움(각 39.2%·32.1%)을 특히 많이 꼽았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높은 수수료·광고비가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출 알고리즘·정책 변화 대응 어려움(15.9%), 고객 응대·리뷰 관리 어려움(13.3%) 등이었다.
플랫폼에 바라는 실질적 지원으로는 마케팅·광고비 공동 지원이 35.6%로 가장 많았다. 또 물류·배송망 공동 활용(풀필먼트 포함)(16%), 국내외 플랫폼 입점 연계(15.2%),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교육 및 솔루션(14%) 등이 꼽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바라는 지원 정책은 임대료·인건비 등 경영비용 완화가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제·규제 완화(21%), 온라인 판로·마케팅 지원(14%), 법률·세무·인증 등 전문가 컨설팅(13.6%) 등 순이었다.
한경협은 이처럼 경영 부담이 심화하는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온라인 판로 개척과 마케팅,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돕는 민관 합동 상생 행사 ‘강한 소상공인 상생ON페어’를 11∼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연다.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국내외 플랫폼인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이 공동 주최한다. 동남아 지역 1위 플랫폼인 쇼피도 참여한다.
한경협 관계자는 “소상공인은 국가 경제의 뿌리이자 미래의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주역으로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책임감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이들이 플랫폼 수수료·광고비 부담, AI 기술 활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와 플랫폼 기업이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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