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도시 도약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국비 120억원 확보
한국에너지공대에 건설…핵융합 상용화 발판 마련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2025년 12월 14일(일) 07:48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실험동 조감도
나주시가 핵융합 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사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국비 120억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회를 방문하는 등 총력 대응을 펼쳐 2026년 국비 120억원을 확보했다.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사업’은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에 필수적인 8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16테슬라(전력 500MW)급 초전도 도체 시험·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16테슬라급 초전도 자석계통 설계와 운영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이 시험설비는 핵융합 전력 생산을 위한 실증로에 적용될 초전도 도체를 실제 운전 환경에서 시험·평가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인프라로, 대형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의 설계·제작 기술 확보는 물론 국제 초전도 도체 시험 수요를 국내로 유치하여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초전도 도체 기술은 핵융합 연구개발뿐 아니라, 극한 기술(초저온 환경 등)을 요구하는 의료기기, 전력 계통, 가속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95억원(국비 480억원, 민간 15억원)으로 2022년부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 중이며, 현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내에 시설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실험동 건축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준공 이후 연구 장비 설계·제작, 초전도 자석 제작을 위한 도체 조달, 제작·시운전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한 연구시설 구축을 넘어 핵융합 실증로 기반의 핵심 인프라 확보, 상용화 기술력 강화, 지역 에너지 산업 생태계 확장까지 이어지는 다차원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험설비 구축과 함께 핵융합 산·관·연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주가 ‘핵융합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국가 전략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나주=조함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65666127525161000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12일 06:5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