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사고 재발 방지 전력"

실종자 수습 마지막 날 현장서 브리핑…진상조사 TF 가동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2025년 12월 14일(일) 11:49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3일 오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사고 발생 사흘째이자 마지막 실종자가 시신으로 시신으로 수습된 13일 광주 서구 치평동 사고 현장에서 “사고 직후부터 구조에 온 힘을 쏟았지만 안타깝게도 네 분 모두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번 사고로 시민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48시간 만에 수습이 완료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TF를 꾸려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시공·감리·발주 전 과정의 문제점 여부를 시민 눈높이에서 재점검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광주시 발주 51개 공사뿐 아니라 민간 건설 현장까지 안전 점검을 확대한다”며 “또 희생자 가족을 위한 장례·법률 자문, 긴급 생계비, 심리 치료 등을 포함한 종합 지원 체계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에 투입된 소방안전본부와 119 구조대원, 경찰·노동청·행안부·국토부 관계자, 그리고 불편을 감내한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지금 단계에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고용노동부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조성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 일부가 붕괴해 작업자 4명이 숨졌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지난 3일 구조 당국이 4명의 매몰자를 모두 수습하면서 인명구조 작업은 마무리됐다.

광주대표도서관은 혐오시설로 인식됐던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총사업비 51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이 추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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