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들 만나볼까

나주 작은미술관, 소장품전 17일부터 33점 선보여
강요배·이왈종·이정록 등 주요 현대미술 작가 작품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12월 16일(화) 00:21
강요배 작 ‘백로(白露) 즈음’
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나주 작은미술관)은 17일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나주에 머물다: 기억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지역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 프로젝트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이번 전시를 위해 소장품 33점을 나주에 무상 대여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작품 운송과 보험, 전시 운영 등을 지원하여 나주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는 나주 작은미술관 4동(회화)과 5동(사진)에서 진행되며 한국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강요배·이왈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명호·이정록·임상빈 등 주요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왈종 작 ‘제주생활의 중도’
작품들은 자연·도시·기억·일상 등 다양한 시각적·정서적 층위를 다루며, 동시대의 풍경과 감성을 묵직하고 깊이 있게 담아낸다.

주제 ‘나주에 머물다: 기억의 풍경’은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만들어진 예술 작품들이 ‘나주’라는 공간에 잠시 머물며, 관객의 시선과 만나는 순간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작품 속 자연의 결, 도시의 흔적, 서사의 파편들은 관람자의 내면 속 기억과 감성이 만나 또 다른 ‘기억의 풍경’을 빚어낸다.

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규 대표이사는 “이번 특별전은 시민들이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품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장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록 작 ‘nabi 12’
이어 김현희 큐레이터는 “미술은행 소장품을 나주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뜻깊다”며 “작품 속 감정과 풍경이 관람객의 기억과 맞닿아 새로운 감상 경험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061-33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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