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활력을" 사회관계망 복원하며 돌봄 실천

[동명어울림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청년센터·목재문화센터 등 위탁받아 공모사업 운영
청년 멘토링·골목마실길축제·직장인 퇴근후 모임 등
공동 막걸리브랜드 ‘동명가양주’ 개발 수익공유 추진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12월 16일(화) 11:05
동명어울림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10월 동명동 일원에서 골목 마실길 축제를 진행했다.
지역사회의 관계망을 복원하고 생활 속 돌봄을 실천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동명어울림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2022년 4월 설립된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관리, 노인 돌봄 커뮤니티케어, 골목환경정비·관리 사업 등 동명동 마을 관리·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조합원 62명과 직원 7명으로 구성된 조합은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운영 중이다.

조합은 2022년부터 매년 ‘오래 쓰고 이어 쓰는 오이마켓(5월)’, ‘동명동 골목 마실길 축제(10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와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또 마을공동체 공모 사업,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육성가사업 참여와 슬로우 조깅, 요가교실, 치매예방 목공교실 등을 운영하며 청년과 주민 간 교육·교류 기회를 넓혔다.

조합이 위탁 운영하는 공간은 동명어울림센터, 동구청년센터(청년아지트 D.GIT), 동구목재문화센터 등이다.

동명어울림센터에서는 일상돌봄사업을 통해 지난 2023년부터 매주 월·수요일 주민 5명이 1개 조를 구성해 음식 만들기, 운동, 요가, 운동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심성식 동명어울림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동구청년센터에서는 진로·직무와 관련된 고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영 파일럿 멘토링’과 직장인 모임 ‘퇴근후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이 청년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영 파일럿 멘토링은 50여명의 구직 청년이 한국전력, 광주환경공단 등 공공기관과 사업가, 프리랜서 등 70여명의 멘토를 직접 선택해 자기소개서·면접 지도, 창업 컨설팅, 진로 상담 등 받았다.

네트워킹 시간과 퇴근 후 힐링시간으로 구성된 ‘퇴근후 소셜 다이닝’은 직장인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알차다는 입소문에 지난해 청년 7600여명이 이 곳을 찾았다.

지난 10일 개소한 동구목재문화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대표 성과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52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990.61㎡, 지상 4층 규모로 완공됐다.

내부는 과거 지역 목재 유통의 중심지였던 ‘나무전거리’의 역사성과 나무의 가치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무인카페(1층), 상상 목재놀이터(2층), 목공예 체험실(3층), 운영지원실(4층)로 구성됐다.

조합이 센터의 위탁 운영을 맡아 푸른길과의 연계 프로그램, 주택가 인접 입지 등을 활용해 지역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 고유의 전통과 이야기를 담은 마을 공동 막걸리 브랜드 상품인 ‘동명가양주’를 개발하며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동명어울림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최근 동구목재문화센터에서 주민에게 목재놀이터, 목공예 체험, 교육, 전시 등 다양한 목재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조합의 운영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해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심성식 이사장은 “주민이 단순 참여자가 아닌 기획자이자 운영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것이다”며 “사회경제적 기반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동체 회복과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모델로 발전하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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