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신설 속도

정책실장-도지사-목포·순천대 총장 회동…신설 추진 합의
대학통합 승인·27년 의대 개교, 대학병원 설립 힘 모으기로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12월 17일(수) 14:29
김영록 전남도지사 17일 광주에서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 간담회’에서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과 전남 통합대학 국립의대 신속한 신설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17일 광주에서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 간담회’에서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에 통합대학교 형태의 국립의과대학을 신속히 신설하는 방안이 대통령실 차원의 정책 논의 테이블에 공식적으로 올랐다.

전남도는 17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주재로 김영록 도지사와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이 회동을 갖고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신속히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국 최대 의료 취약지이자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현실을 공유하며,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신설이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넘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를 하나의 통합대학교로 운영하되, 캠퍼스별 총장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유연한 통합’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통합 이후에도 캠퍼스별 총장을 임명해 각 지역 특성과 역할을 살리는 운영 방식이 논의됐다.

의과대학 설립 일정과 규모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을 2027학년도에 개교하고, 신설 의과대학 정원을 최소 100명 이상 배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500병상 이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기능을 갖춘 대학병원 설립도 병행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번 통합대학 설립이 국내 최초 ‘글로컬대학 통합’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 통합대학교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혁신을 이끄는 거점 국립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체계적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과의 연계 추진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대통령실과 전남도는 앞으로도 ‘의대 없는 지역의 의대 신설’이라는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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