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합의, 글로벌 경제도시 도약 선언" [광주경총·광주상의 환영 입장문] 기업 수출경쟁력 향상·메가시티 구축 출발점 기존 부지 미래 신산업 요람으로 재탄생 기대 합의 이행·성과 창출 위해 모든 역량 집중을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5년 12월 17일(수) 17:44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광주 군공항 통합 이전 추진에 대해 공동 합의한 것과 관련해 지역 경제계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의는 단순히 공항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지역 소멸의 위기를 넘어 ‘글로벌 경제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광주·전남의 강력한 선언”이라며 합의 이행과 성과 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통합 공항 체계가 호남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경총은 “2027년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KTX)와 통합 공항의 연계가 본격화되면 물류와 인적 이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자본과 관광 수요 유입을 촉진하는 관문 공항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공항 이전으로 확보되는 종전 부지에 대해서는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의 재탄생 가능성을 강조했다.

AI와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이 집적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될 경우 광주는 소비 중심 도시를 넘어 생산과 혁신의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 합의가 광주와 전남을 하나로 묶는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해양 관광·물류 벨트와 광주의 첨단 산업 벨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수도권에 대응하는 강력한 경제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다.

광주경총은 “이번 합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정권 변화나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법적·재정적 안전장치를 조속히 마련하고 1조원 규모의 지역 개발 지원금과 인프라 투자를 신속히 집행해야 지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환영 성명을 내고 이번 공동 합의가 18년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광주상의는 “광주 군공항이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설치·운영돼 온 시설인 만큼, 이전 역시 국가적 판단과 책임 아래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군공항 이전이 특정 지역의 부담이 아닌 국가 차원의 정책 과제로 안정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별법 개정을 통해 광주시에 과도한 재정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 재정 범위 내에서 책임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법에 재정 지원의 근거와 범위를 명확히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민·군공항 이전으로 확보되는 종전 부지에 대해서는 광주의 미래 성장 방향을 좌우할 전략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단순 개발을 넘어 대기업 유치와 첨단 산업, 혁신 기업이 집적된 산업 거점으로 조성돼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상의는 광주 군공항 이전이 도심 발전의 오랜 제약을 해소하는 동시에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고, 광주·전남 전반의 산업·물류·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특별법 개정과 안정적인 재정 지원, 단계별 실행 로드맵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광주상의는 “이번 합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책임 있는 이행과 실질적인 재정·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